나마스떼~ 조르바입니다. ^^! 5월 8일부터 23일까지 16일간, 여러분의 격려덕분에 에베레스트 솔로쿰부 트레킹 잘 댕겨왔습니다. 사실, 안나푸르나에서 발목을 삐끗해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산신령이 보우하사, 다 낳아서 내려왔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솔로쿰부 지역에 있는 5000m 대의 라(La, 고개)와 리(Ri, 봉우리)를 중심으로 돌아봤습니다. 솔로쿰부의 서쪽부터, 렌조 라(Lhenjo La, 5417m), 고교 리(Gokyo Ri, 5340m), 초 라(Tsho La, 5420m), 칼라파타르(Kala Pattar, 5554m), 콩마 라(Kongma La, 5535m)를 넘어왔습니다. 일명, 라리라 라 트레킹! 트레킹 중에 한국 티앤씨 여행사팀과 우리 스텝과도 종종 만나서 포식하면서 편안하게 지냈..
억수로 운수 좋은 날, 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걷습니다. 나자르도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우며 맘보 피아(Mambo Pia)라고 외칩니다. 맘보 피아는 우리말로 '더없이 좋다'는 뜻입니다. 파란 하늘과 찬란하게 빛나는 하이얀 구름, 아름드리 관목이 어우러지고 킬리만자로의 상징인 키보(Kibo)와 마웬지(Mawenzi)가 한 눈에 들어오는 길. 그리고 길가에는 수줍은 미소를 머금은 꽃이 피어있는 황톳빛 길. 이 길을 '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불러봅니다. 아프리카의 모든 곳을 가보지 못했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이 길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길의 뒷자락에도 멋드러진 구름이 펼쳐져 있습니다. 뭉 실 뭉 실 이처럼 아름다운 길은, 무거운 짐을 이고 가는 사람도 환하게 미소짓게 합니..
아침공기가 더없이 상쾌하고 하늘도 화창합니다. 오늘은 왠쥐, 억수로 재수 좋은 날이 될 듯 합니다. ^^ 하늘이 하 투명해서 간밤에 마실나온 달님이 여직 보입니다. 금일은 호롬보 산장(Horombo Hut, 3720m)까지 올라갑니다. 만다라와 호롬보의 고도차 1,000m를 11.7km로 나누면, 대략 1km에 85m 정도를 올라가야 하는군요. 열대우림을 지나 황야 지대에 들어서면서 오르막, 이후는 완만한 길이 이어집니다. 총 6~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그건 가봐야 알겠지요. ㅎㅎ 왼쪽의 건물이 키친인데, 원칙적으로 취사는 이곳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짐을 다 꾸린 스텝들이 '요이~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치 스마일~' 출발 전에 증명사진 한 방! 해를 등지고 찍었더니 저의 그림자도 얼결..
킬리만자로의 마랑구 루트(Marangu Route)는 '코카콜라 루트(Coca-Cola Route)' 라고도 불리우며 킬리만자로에 있는 6개의 트레킹 루트 중 가장 많은 트레커가 찾고 있는 길입니다. 마랑구 루트는 다른 루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오르내림이 덜하고, - 그에 따라 길과 풍경이 다소 단조로운 단점이 있습니다 - 킬리만자로 공원내에서 유일하게 산장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가장 편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루트입니다. 마랑구 루트로는 대부분의 트레커가 아래와 같은 6일간의 여정으로 트레킹을 합니다. 1일차, 마랑구 게이트(Marangu Gate, 1970m) - 만다라 산장(Mandara Hut, 2720m) / 약 8.2km, 3~4시간 소요 2일차, 만다라 산장(Mandara Hut,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