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자 수도인 델리, 인도를 찾는 여행자들이 통과의례로 들러가는 델리의 빠하르간지, 메인바자르. 2002년 붉은 악마의 함성이 한창 온세상을 울릴 때 찾아든 이후, 7년 만에 다시 찾아온다. 뜨겁게 작렬하는 태양과 숨막히는 후텁텁한 공기, 수많은 사람들과 릭샤, 차가 뒤엉켜 소란스럽고 북적대는 거리는 변함없다. 처음, 인도를 꿈꾸다 델리 메인바자르에 찾아들었을 때 느꼈던 혼란과 어리둥절, 불안해 하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꿈꾸고 동경해오던 인도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 잘 못 온 것 아닌가?!' 인도를 단박에 느끼고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장되지 않은, 메인바자르에서 나그네의 일상을 꾸려가는 것은 여행자들의 통과의례이자, 인도 여행에 필요한 기술과 요령을 배우는 일종의 인..
안녕하세요~~ 조르바입니다. ^^/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셔서 격려를 해주신 블로거님들 덕분에 즐거이 여행하고, 건강히 돌아왔습니다. 엊그제 돌아와서 이틀간 쉬고(실은 돌아온 날부터 새벽까지 달렸다가 뻗어있었다지요.) 이제사 정신 가다듬고 인사드립니다. 여행을 하면서 외롭다 싶을 때, 블로거님들의 격려 한마디가 큰 힘과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그 시간들을 되새김하는데, '참으로 재미나고 즐거웠던 여행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경이롭고 아름다웠던 풍광에 흠뻑 물들었던 순간들도 좋았지만, 여행의 묘미는 역시 사람과의 만남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팔 히말라야에서 만났던 순수한 사람들과 카트만두에 있을때 친형제처럼 챙겨주었던..
'아들, 봄소리 들려?' 지난 주에 어머니와 함께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에 댕겨왔습니다. 담주부터 오랜동안 집을 떠나게 되서, 효도(?) 겸 칠백이 연마하러 갔었더랬습니다. 봄꽃축제도 끝나고 벚꽃도 다 떨어지는 즈음에, 올리는 것이 뭥미스럽지만 감히 올려봅니다. 헤헤... 봄꽃축제가 시작하기 전날 오후에 갔었는데 불구하고, 나들이 나온 사람이 많았습니다. 벚꽃이 만개하기 직전이었지만 - 다음날에 갔더라면 최고였겠더군요.. 훔 - 벚꽃의 화사함은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더없이 화사하지만, 향이 없어 슬픈 벚꽃... 길가에는 개나리가 상큼발랄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유모차의 아가도 봄날을 만끽합니다. 길은 가던 어머니가 갑작스레 벚꽃을 외면하고 다른 무언가를 담습니다. 바로 요거였는데, 알려주신 ..
인도네시아 린자니(Mt. Rinjani)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비행기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한동안 비행기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참 촌시럽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하지만 하늘만큼 아름답고 다채로운 것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부터, 창가에 바싹 달라붙어 셔터를 누릅니다. ^^; 그리고 한반도, 우리가 잘 모르는 것 중에 하나가, 우리는 참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반도만큼 녹음이 짙고 푸르른 곳은 세상에 많지 않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네가지 때때옷을 갈아입는 곳은 더 흔치 않습니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축복받은 사람들입니다. ^^ 저는 다시 저 하늘을 날아서, 필리핀으로 갑니다. ^^클락으로 들어가서 피나투보 화산 트레킹, 레가스피로 넘어가서 마욘 화산 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