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반도(Kamchatka, Poluostrov)는 환태평양 화산대에 속하면서, 전 세계 화산의 10%인 127개의 화산이 있는데, 그 중에서 22개가 활화산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서, '살아 숨쉬는 땅', '태초의 땅'으로 불리웁니다. 러시아 시베리아의 극동, 오호츠크해와 북태평양 베링해 사이에 고구마 모양으로 돌출한 캄차카는 전체 면적이 37만㎢로 한반도의 1.7배에 달하는 거대한 반도로,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우선, 남부 캄차카 자연공원에 있는 무트놉스키 화산(Mutnovsky Sopka, 2322m) 지대의 간헐천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온천은 알겠는데, 간헐천이 무엇이냐구요? 간헐천(間歇泉)은 지하의 깊은 곳에서 상승한 고온의 열수..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는 만년설과 조용필옹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유명하지만 그 못지 않게 사람의 시선을 끄는 희귀한 거인식물들이 있습니다. 첫번째가 바로, 키네시오 킬리만자리!(Senecia Kilimanjari) 영어권 나라에서는 자이언트 그라운드셀(Giant Groundsel)이라고도 부르는데, 킬리만자로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고산 황무지에 군락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습니다. 잿빛의 굵은 몸에 녹색 삐죽머리를 달고 있는 모양새도 재미나지만, 공기가 희박한 고산지대에서, 400여 년간 살면서, 5~6m까지 자라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키네시오 킬리만자리는 식물학 용어로 'Giant Groundsel'로 불리우는데, 'Flowering Plants'과의 식물 중에 가장 큰 종이라고 합니다. 최고 5~..
한 사내, 가느다란 요철 하나 쥐고 컴컴한 동굴을 헤매인다. 한 사내, 누런 것을 캐어 밖으로 나온다. 입가가 살짝 올라간 채, 눈을 비빈 사내는 다시 동굴로 들어간다. 적막한 동굴에 사르륵, 사르륵, 발자욱 소리가 울려 퍼진다. 마침내, 수리야로 누런 것을 모두 캐어낸 사내는 '앗차?'라고 나즈막히 묻는다. 사내의 손바닥에서 실바람에 날려가는 누런 것, 그것은 사금(砂金)이다. 빵 한 조각, 짜이 한 잔과 바꿀 수 있는 사금. 다시, 한 사내는 아비처럼, 할배처럼, 할배의 할배처럼, 사금을 찾아 거리를 서성인다. - '수리야'는 '태양', '앗차'는 '좋아', '짜이'는 '차'라는 의미의 힌디어입니다. -
오후만 있던 어느 날, 뉴 델리역에서 메트로(Delhi Metro)를 타고 챤디 쵸크역을 향한다. 챤디 쵸크역은 인도 북부로 가는 기차가 출발하는 올드 델리역과 근접해 있고, 붉은 성(Lal Qila), 저마 머스짓(Jama Masjid), 챤디 쵸크(Chandi Chowk), 마하트마 간디 공원(Mahatma Ghandi Park) 등 올드 델리의 고대유적과 사원, 관광명소가 밀집해 있는 곳이다. 올드 델리의 중심거리이자 화려한 쇼핑지역이기도 한 찬디 쵸크로 나오니, 제일 먼저 '시스간즈 사힙 구루드와라'가 눈에 띈다. 구루드와라는 시크교의 예배장소로, 시크교도 뿐만 아니라 찾는 이들에게 음식(짜파티와 짜이)를 무상으로 한껏 내어준다. 멀리 무굴 제국의 붉은 성과 가우리 샹카르 힌두 사원, 디감바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