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내리는 빗길을 따라 리스트비얀카에 있는 바이칼 생태박물관을 찾아간다. 바이칼 생태박물관은 바이칼 호수와 호수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바로 옆에 동바이칼 호수 늪 연구소가 있어 보호와 연구도 함께 하고 있다. 바이칼(Baikal) 호수 바이칼(Baikal)은 동 시베리아의 남부, 러시아 연방 부랴티야 자치 공화국과 이르쿠츠크 주에 걸쳐 있는 호수이다. 2,500~3,000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최고 수심이 1,637m로 세상에서 가장 깊은 내륙호(湖)이다. '바이칼'이라는 명칭의 기원 옛적부터 바이칼 주변에 살았던 사람들은 각 민족 나름대로 호수의 이름을 지어 불렀다고 한다. 중국의 연..
바이칼 호수를 바라보면서 바다를 느꼈다. 머리속으로 그려왔던 것보다 훨씬 넓고 깊은... 바다였다. 날이 궂어서 맑고 푸른 바이칼은 보지 못했지만, 충만하고 행복했다. 바이칼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
체르스키 픽 트레킹을 마치고 자작나무 숲에 자리잡은 욜로츠카에서 하룻밤 머물렀다. 시베리아에 널리고 널린게 자작나무라고 하지만, 자작나무 숲에서의 한잠은 색다른 멋과 낭만을 안겨주었다. 욜로츠카는 러시아 전통 통나무집으로, 우리 나라의 펜션과 비슷하다. 자작나무 숲 곳곳에 통나무집이 자리잡고 있는데, 통나무집은 대부분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욜로츠카 한 동에 60여 개의 방이 있어서 120여 명이 한 동에 숙박할 수 있다. 방은 2인 1실로, 따끈한 물이 나오는 샤워실이 딸려 있고 아늑하다. 욜로츠카 앞에는 목탁이 놓여있는데, 목탁에서 자작나무 숲의 내음을 맡으며 구워먹는 샤슬릭이 일품이다. 부슬비가 내리는 자작나무 숲을 하닐없이 홀로 거닐어 본다. 음~ 조오타! 식당 벽에 '바이칼 호수의 심장', '..
하마르 다반 산맥의 심장이라고 불리우는 하트 호수와 체르스키 픽(2,090m)을 찾아간다. 수십년 전 처음으로 봉우리를 오른 폴란드 여성, 체르스키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서 체르스키 픽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체르스키 픽 아래 호수가 있는데,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서 하마르 다반의 심장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바람을 따라 구름이 걷히며 주변의 능선이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낸다. 조금 전에 보았던 폭포의 원류인 호수가 저 멀리 보인다. 그리 가파르지 않고 부드러운 오르막이 한동안 이어진다. 능선에 오르니 야생화가 만발해 있다. 이리 봐도 야생화, 저리 봐도 야생화... 말 그대로 꽃천지이다. 엄마의 품처럼 보드랍게 이어진 능선이 마치 소백산의 능선을 걷는 듯하다. 구름에 덮혀 있는 봉우리가 바로 체르스키 픽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