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레이크루이스에서 재스퍼까지 이어지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 Parkway)는 세계 10대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이고, 캐나다에서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이번 편에서는 밴프 국립공원의 로키 산맥을 어깨동무 삼아 콜롬비아 대빙원까지 달려간다. 이 구간을 지날때 떡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였던 바, 기대하셔도 좋다. :) 지난 여름에 찾아왔을 때는 봉우리 꼭대기에만 눈이 살포시 얹혀 있었는데 가을에 찾아오니 온천지가 하얀 옷으로 새단장을 하고 있다. 하여, 여행은 한 번 가보고 가보았노라 하지 말라고. 돌인께서 말씀하셨나보다. 산악지역이나 북극과 같은 극지방에서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한계선을 팀버라인(Timberline, 수목한계선)이라고 하는데 캐나다 로키의 팀버라인은..
무심히 창가를 바라보다, 한 사내와 시선이 마주쳤다 순간의 스침, 이것이 생에 그와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일 것이다 그와 나는 전생의 연이 닿은 것일까? 네가 딛고 선 한 뼘의 땅이 세상의 전부일 수도 있고, 일부일 수도 있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 스쳐지나가는 모든 것에는 나름의 이야기가 있다 때론, 뚜렷한 것보다 흐릿한 것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지난 한가위 연휴에(9.18~25.) 캐나다 로키를 다녀왔다. 늦가을과 초겨울의 정취가 어우러진 캐나다 로키 트레킹도 좋았지만,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라고 명명된 도로를 따라가며 보았던 캐나다 로키의 속내가 가슴에 가장 선명하게 남아있다. 가이드의 특권으로 버스 앞자리에 앉아서 환상적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호사를 누렸는데 혼자만 즐겼던 것은 죄악이라 생각되어 사진을 추려 올려본다. ^^'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떠나기 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 대해 알아보면 위와 같고, 캐나다에서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Top 10, 버금가라면 서러워하는 드라이브 코스 되겠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출발하여 콜럼비아 빙원을 거쳐 재스퍼까지 230km를 달려가게 되는데, 한번에 올리기엔 너무 많아서 삼부작으로 ..
킬리만자로의 중턱, 호롬보 산장에서 맞는 아침은 찬란하다. 짙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에 마음도 더불어 투명해진다. 호롬보 산장은 킬리만자로를 찾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면서 2~3일을 머무르는 곳이라서 항상 분주하다. 저 멀리 구름이 아침기지개를 펴느라 더 분주해 보인다. ^^' 킬리만자로를 일년에 열 댓번 이상 오르는 이들이지만, 이네들도 기념촬영을 한다. 우리에게는 흔한 것이 카메라요 사진이지만, 이네들에게는 매우 귀중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잠보! 만다라 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호롬보로 올라가는 포터들을 만난다. 우리같은 나그네는 잠시 머물다 가지만, 무거운 짐을 진 이들에게는 이곳이 일상이 펼쳐지는 터이다. 훨씬 고된 일을 하고있지만, 네모난 벽에 갇혀 일상을 보내는 우리보다 행복한 것이 아닐까? 하릴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