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 깨나 잊지 못해, 꿈에 그리던 네팔 무스탕을 드디어! 찾아갔습니다. 카트만두-포카라-좀솜-카그베니-추상-샹보체-차랑-로만탕-게미-사마르-추상-묵티나쓰-좀솜-따또파니-카트만두 2011년 7월 16일부터 30일까지 14박 15일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정이었습니다. 매혹적이고 신비로웠던 무스탕 히말라야의 풍광을 담아봅니다. 무스탕은 현재 Upper Mustang과 Lower Mustang로 나뉘는데 가사(Ghasa)부터 카그베니(Kagbeni)까지를 Lower Mustang, 카그베니부터 로만탕(Lo-Mantang)까지가 Upper Mustang입니다. 무스탕 트레킹이라고 하면, 보통 카그베니부터 로만탕까지의 Upper Mustang 트레킹을 말하는데 Upper Mustang의 관문인 카그베니 ..
2011년 4월 28일~5월 13일에 네팔 마나슬루 라운드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네팔 히말라야를 십 여 차례 다녀왔지만, 마나슬루 라운딩은 그 어느 곳보다 울림이 크고 진한 여운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차림은 남루했지만, 눈빛은 더없이 맑고 순박했으며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투박했지만, 고즈넉했습니다. 이제서야, 히말라야의 깊은 속내를 조금 들여다 보았구나! 하는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마나슬루 라운드 여정의 일부를 사진으로 올립니다. 부디 간다키 강(Budhi Gandaki Nadi)의 깊은 협곡 병풍처럼 드리워진 기암괴석 갭(Ghap, 2160m) 들머리의 마니석 쇼가온(Syogaon, 2950m)에서 바라본 마나슬루 북벽(Manaslu North, ..
마사이족(The Maasai)은 동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에 걸쳐있는 그레이트리프트 밸리에 사는 유목민족이다. 수백 년 동안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등의 너른 초원을 떠돌며 소와 양을 유목하며 살아왔던 그들이 아루샤, 도시의 한복판에 삶을 꾸리고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하루에 2만보, 약 20km를 걷는다는 뼈속까지 유목민인 그들이 어떻게 도시에 살고 있는 것일까? 탄자니아 정부에서 돈이 되는 관광산업을 육성하고자 마사이족이 유목생활을 하던 초원을 야생동물 보호라는 명목으로 국립공원 및 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그들을 내쫓고 '마사이족 재정착 정책'이란 이름하에 도시에 마사이족 보호지구를 지정해서, 그들의 자유로운 발을 묶었다고 한다. 삶의 터전과 자유를 빼앗긴 마사이족은 도시에 기반을 잡고 인근지역에서..
콜롬비아 대빙원 아사바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 체험을 하고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따라서 재스퍼를 향해 간다. 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하늘이 잿빛이 되었다. 잿빛 하늘과 날선 로키 연봉이 어우러진 풍경이 다른 곳을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칼로 무를 자르듯 날지게 서 있는 봉우리가 신기하다. 지각의 융기로 인해 저런 모양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가이아는 존재 그 자체로 위대하다. 밴프 국립공원과는 또 다른 느낌의 재스퍼 국립공원이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캐나다 로키의 속내를 모두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매력이다. 재스퍼 국립공원에 들어서면서 도로는 더 한적하다. 교통체증에 하루하루를 시달리는 우리에게는 천국의 길과 같다. 고갯마루를 넘어 내리막에 들어서니 새로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