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더없이 맑은 새벽공기를 마시며 푼힐 전망대를 향합니다. 푼힐 전망대에 오르니 해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그 복새통 속에 홀로 안나푸르나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한 사내가 있습니다. 푼힐 전망대(Poon Hill, 3210m) 네팔에 있는 60여 부족 중의 하나인 푼족의 뒷동산이 바로 푼힐입니다. 다울라기리부터 닐기리, 안나푸르나 남봉, 히운출리, 마차푸차레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나푸르나 최고의 전망대입니다. 시나브로 다울라기리에 빛이 스며듭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의 마음도 더불어 장미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다울라기리라는 이름은 '흰 산'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에서 생겨났다고 합니다. 날이 환하게 밝자 그 무엇보다 하얗게 빛납니다. 하얀 다울라기리를 배경으로 붉고 파란..
Annapurna Base Camp Trekking 2008년 2월 1~9일.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다녀왔다. 2월 1일 TG항공을 타고 방콕을 경유해서 2일에 카트만두에 도착한 후 바로 국내선(예띠항공)을 타고 포카라로 이동하여 하룻밤 머물고 3일 아침부터 트레킹은 시작되었다. Trek 1 day : 페디-담푸스-포타나-데우랄리-톨카-란드럭 / 총 8시간 예정. 포카라에서 40여분 이동하여 페디(Phedi, 1130m)에 다다른다. 기다리고 있던 셀파와 포터들과 인사를 나누고 모두 모여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산행을 시작한다. 급한 경사길을 사십여 분 올라오니 쉼터가 있다. 총 열여덟분과 함께 가는데 딱 절반인 아홉 분이 여자분들이시다. 한 분이 외치길, '여성 동지들 헤쳐 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