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히말라야의 위용을 느끼게 하는 산, 쿠숨 캉그루(Kusum Kangru, 6367m) 쿠숨 캉그루 북벽은 콩데 북벽과 더불어 에베레스트 쿰부지역에서 가장 오르기 힘든 트레킹 피크로 손꼽힌다. 트레킹 피크란, 해발고도가 5,500m에서 6,600m에 이르는 봉우리로서, 사전에 치밀한 준비가 필요한 이른바 대원정대와 달리 소수 인원으로 알파인 스타일의 경량등반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산을 말한다. 타로 코시(Tharo Kosi, 2510m) → 가트(Ghat, 2590m) → 팍딩(Phakding, 2610m) : 1시간 30분 타로 코시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오르막을 조금 오르면 가트에 다다른다. 길은 밭과 마을을 가로지르며 이어지는데 마을의 끝자락에 마니석(티베트 불교경전을 새긴 돌)과 쵸르텐..
오늘날, 사진이 작가의 감성과 상상력을 표현하는 주요 예술작품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개인에게 있어서는 기억의 환생, 기록의 수단으로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는 것을 지난 사진을 들춰보며 새삼 느낀다. 골똘히 바라보다, 때로는 무심코 담았던 사진과 영혼에 깊이 새겨진 찬란한 기억의 조각들을 추스려 네팔 에베레스트 쿰부 라운드 트렉(또는 Three Pass Trek)을 다시 찾아간다. 루크라(Lukla, 2800m) → 채플렁(Chablung, 2700m) → 타로 코시(Tharo Kosi, 2510m) : 2시간 카트만두에서 루크라까지는 프로펠러 경비행기를 이용해 다가간다. 지리(Jiri)에서부터 걸어서 올라 갈 수도 있는데, 루크라까지 5박 6일이 걸린다. 이 길은 초기 에베레스트 등반팀의 카라반 루트로, ..
'셀파의 영원한 동반자, Yak' 2007. 1.20- 2. 1. 임자체(Island Peak 6,180m) 등반 딩보체에서 칼라파타르 트레킹을 함께 했던 일행분들, 스텝과 헤어지고 최선생님, 용래 형님, 재은씨 세 분과 임자체 등반을 준비한다.딩보체에서 휴식을 취하며 빙벽등반에 필요한 유마, 하강기 사용법을 훈련하는 중이다.반나절의 훈련을 마치고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 한 방 추쿵(Chhukuung, 4739m)의 아침 하늘이 너무나 푸르고 맑아 공기마저 더 상쾌한 듯한 아침이다. 저 멀리 꽁데(Kongde, 6,187m) 도 선명하게 보인다.파란 물감을 풀고 하얀색으로 덫칠한 바탕 위에 산의 실루엣처음 트레킹에 동행한거라는 도르지 딩보체에서부터 고소가 와서 고생하더니 나았다고 환하게 웃는다. 임..
Annapurna Base Camp Trekking 2008년 2월 1~9일.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다녀왔다. 2월 1일 TG항공을 타고 방콕을 경유해서 2일에 카트만두에 도착한 후 바로 국내선(예띠항공)을 타고 포카라로 이동하여 하룻밤 머물고 3일 아침부터 트레킹은 시작되었다. Trek 1 day : 페디-담푸스-포타나-데우랄리-톨카-란드럭 / 총 8시간 예정. 포카라에서 40여분 이동하여 페디(Phedi, 1130m)에 다다른다. 기다리고 있던 셀파와 포터들과 인사를 나누고 모두 모여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산행을 시작한다. 급한 경사길을 사십여 분 올라오니 쉼터가 있다. 총 열여덟분과 함께 가는데 딱 절반인 아홉 분이 여자분들이시다. 한 분이 외치길, '여성 동지들 헤쳐 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