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반라타 산장(Laban Rata Hut, 3273m)에서 바라본 황홀한 운해
순간 하늘 한 켠이 맑게 개인다. 아싸라비아~!
유유자적하고 너무나 자연스러우셔서 마치 만사도통한 거사님 같다.
안개가 말끔히 물러간 자리에 화려하고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神의 선물이다.
베란다 의자에 걸터앉아 구름의 자유로운 몸짓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神은 다정하게도 또 하나의 선물을 주신다.
서쪽 하늘을 붉은 물감으로 물들이며, 운해로 가뜩이나 부푼 마음에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석양을 바라보는 이 순간,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