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무스탕 왕국의 관문, 카그베니



좀솜에서 출발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곳은, 은둔의 왕국, 무스탕의 관문인 카그베니(Kagbeni, 2780m)입니다.





좀솜은 안나푸르나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로 길이 많지만, 푯말이 곳곳에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안해도 됩니다.





만년설을 머리에 얹은 새하얀 히말라야를 생각하고 왔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벌거숭이산에 새겨진 세월과 바람의 흔적이 만년설에 대한 아쉬움을 채워줄만큼 매혹적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좀솜의 공용버스 및 짚차 정류장입니다. 여기서 짚차를 타고 카그베니로 향합니다.





멀리 산비탈 아래 마을이 카그베니(Kagbeni, 2780m)입니다. 카그베니는 칼리간단키 강을 따라 펼쳐진 보리밭의 물결 때문에 ‘푸른 오아시스’라고도 불리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사위는 끝없이 적막하고 황량한데, 카그베니만 녹음이 싱그럽습니다. 가히 '푸른 오아시스' 라고 부를만합니다.





카그베니 마을 너머의 황량무쌍한 곳이 바로, 무스탕 지역입니다. 무스탕은 출입금지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들어가려면 카그베니에서 허가를 받고 들어가야 합니다.





하늘은 마냥 푸르고, 구름도 활짝 웃어주니





이 어찌 행복하다 생각치 않을 수 있을까요? :)





무스탕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라마불교를 믿고, 마을마다 쵸르텐(불탑)이 여러개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옴마니반메훔'을 읇으며 불탑을 돌아갑니다. 저도 그네들을 따라서 '옴마니반메훔'을 읇으며 돌아갑니다.





지붕 위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청년이 '우린 이렇게 느긋하게 살아' 마을 사람들의 여유로움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마을 끄트머리에서 물을 건너갑니다. 산 넘고, 물 건너고, 산 넘고, 물 건너는 무스탕 트레킹의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언덕에 올라 뒤를 한 번 돌아봅니다.





안나푸르나를 휘감고 있는 구름이, 잘 다녀오라고 손을 힘차게 흔들어 줍니다.





하늘의 기운을 담뿍 받은 걸음이 가볍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던 곳'으로의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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