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텐트를 울려대던 비가 봉우리를 하얗게 덮어 다른 세상을 만들었다. 해자구(海子溝)를 따라 대해자(大海子)를 찾아간다. 대해자(大海子)의 이름모를 야생화 노우원자로 돌아와 점심과 휴식을 취하고, 과도영(過度營 4,200m)으로 향한다. 짙푸른 초원, 연보라의 야생화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만년설이 굽어보고 야생화가 만발하니, 무릉도원이 바로 이 곳일세.' 초원이 품고 있는 작은 숨결 고도가 높아질수록 한걸음 한걸음이 힘들고 숨은 벅차오르지만 두 팔을 벌려 온세상을 품는다. 작은 개울을 따라서 길은 이어진다. 두번째 야영지, 과도영(過度營 4,200m) 고된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한가로운 노니는 말들 This is Jorba 새벽 3시 30분. 다꾸냥산(5,355m)을 향한 오름짓을 시작한다. 시나브로..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장족의 꼬마들이 어여쁘게 인사를 한다. 전축으로 전통음악을 틀어놓고(라이브 연주는 무리한 부탁이다. 헤헤..) 큰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아가는, 신명나는 춤판이 벌어진다. 모두가 어우러져 돌고, 돌고, 돌고 장족의 아름다운 의상과 신명나는 춤보다 모든 이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것은 바로 요 귀여운 꼬마들이다. 즐겁게 춤을 추는 아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엄마 엄마의 마음은 세상 어디나 한결같다. 한쪽에선 양바베큐 구이가 한창이다. 장족의 신명나는 춤과 노래에 힘겨웠던 지난 시간은 모두 잊어버리고 한 잔 술과 함께 마지막 밤은 시나브로 깊어간다. Photo by Inzoo 멋진 사진을 찍어주신 인주 선배님 감사합니다.
랑탕 히말라야는 네팔 히말라야의 중심으로, 카트만두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카트만두와 가장 가까우면서 장엄한 히말라야의 설산뿐만 아니라 울창한 산림과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서 네팔에서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안나푸르나의 아기자기하고 울창한 계곡과 에베레스트의 장엄한 설산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랑탕계곡이다. 뉴 샤브루 베시(1,460m) 2007년 4월 8일. 카트만두에서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8시간여 달려 샤브루 베시에 도착한다. 한국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히말라야 개방과 더불어 많은 트레커들이 찾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이 라마불교를 믿는 활기찬 마을이다. 올드 샤브루 베시 뉴 샤브루 베시와 다리를 사이에 두고 있는 마을로 예전에는 지역의 중심이었지만 새로운 ..
#1 랑탕(Langtang)의 아침 느긋한 아침, 카메라를 챙겨서 마실을 나간다. #2 이소룡을 꿈꾸는 아이들 묵었던 롯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있다. 카메라를 들고 왔다갔다 하니 떼로 무용(?)을 펼쳐 보인다. #3 주방 친구들 히말라야의 멋들어진 풍광보다 이네들의 고운 마음씨가 더욱 진한 감동을 주곤 한다. #4 쉼 일행분들이 롯지의 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쉬고 있다. #5 너른 고원의 자유 너른 고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야크, 이들이 진정 자유롭지 않은가 허리가 굽어 꾸부정한 뒷모습이 조그만 그림자에 담기어 저 이의 지난한 삶을 보여주는 듯 하다. 랑탕 마을을 지나서 언덕에 오르자마자 기나긴 돌탑과 동행한다. 네팔 사람들은 라마불교의 경전이나 '옴마네밧메홈'을 새긴 돌을 '마니'라고 부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