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스키 픽 트레킹을 마치고 자작나무 숲에 자리잡은 욜로츠카에서 하룻밤 머물렀다. 시베리아에 널리고 널린게 자작나무라고 하지만, 자작나무 숲에서의 한잠은 색다른 멋과 낭만을 안겨주었다. 욜로츠카는 러시아 전통 통나무집으로, 우리 나라의 펜션과 비슷하다. 자작나무 숲 곳곳에 통나무집이 자리잡고 있는데, 통나무집은 대부분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욜로츠카 한 동에 60여 개의 방이 있어서 120여 명이 한 동에 숙박할 수 있다. 방은 2인 1실로, 따끈한 물이 나오는 샤워실이 딸려 있고 아늑하다. 욜로츠카 앞에는 목탁이 놓여있는데, 목탁에서 자작나무 숲의 내음을 맡으며 구워먹는 샤슬릭이 일품이다. 부슬비가 내리는 자작나무 숲을 하닐없이 홀로 거닐어 본다. 음~ 조오타! 식당 벽에 '바이칼 호수의 심장', '..
공항에 환송 나오신 심사장님과 함께 리스트비얀카로 향한다. 시베리아 자작나무와 전나무가 울창한 침엽수림, 타이가(Taiga)를 가로지르며 길이 이어진다. 리스트비얀카(Listvyanka) 리스트비얀카는 이르크츠크에서 동남쪽으로 앙가라 강을 따라 약 65Km, 1시간 30여분 거리에 있는 작은 항구도시로 바이칼 호수와 앙가라 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유명하다. 또한 이르크츠크에서 바이칼에 가장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로 유명하다. 리스트비얀카는 관광명소이기 이전에 어업 전진기지이자 해상 교통의 중심지이다. 이 곳을 기점으로 남쪽의 바이칼스크, 슬류지얀카, 동쪽의 바부슈킨, 북쪽의 시비르바이칼스크로 해상 교통이 연결되어 열악한 시베리아 대륙의 운송을 보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