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AM. 키보 산장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킬리만자로의 정상, 우후루 피크를 향해 나선다. 밤이라 기온은 낮지만 바람이 잔잔해서 걷기에 좋은 날씨이다. 길만스 포인트까지 가파른 화산재길을 계속 올라야하는데, 가이드를 비롯한 일행들의 표정에 결의가 깃든 긴장이 감돈다. 랜턴 불빛에 의지해 어둠을 헤치며 걸은지 6시간 만에 길만스 포인트(Gilman's Point, 5681m)에 다다른다. 길만(Gilman)은 이 곳을 최초로 찾았던 탐험가인데, 그의 이름을 지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상의 8부 능선인 키보 분화구에 올라 붙었고, 더 이상 가파른 오르막길은 없지만 5,681미터라는 벅찬 고도와 바닥을 드러내는 체력으로 인해,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에서 이겨야 정상에 발을 딛을 수 있다. 06:20 ..
라오스를 소개하는 모든 여행책자의 표지나 들머리를 장식하는 건축물, 비엔티안에서 꼭 가봐야할 곳 영순위가 바로 파탓루앙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찬란한 황금빛으로 빛나는 탓 루앙은 라오스, 비엔티안 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아숩게도 하.늘.이.찌.부.둥.해.서 그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없었다. 자, 그럼 같이 파 탓 루앙을 둘러볼까요? 참고로 라오스 말로 왓(Wat)은 사원, 탓(That)은 탑, 분(Bun)은 축제를 뜻한다. 파 탓 루앙(Pha That Luang)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시되고,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물로 손꼽히는 것이 파 탓 루앙이다. 라오스 국가와 불교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탑속에 석가모니의 유발(遺髮)과 가슴뼈가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더불어 웅장한 규모와 강렬한 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