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여섯 시간의 대장정으로 인해 눕자마자 곯아떨어졌다가 눈을 뜨니 어느새 하늘은 맑고 푸르게 열려 있다. 날이 어두워진 후에 몬도칸 말로칵(Mondokan Malokak, 2000m)캠프에 들어와서 주변을 못보았는데 양철지붕을 얹은 정자 비스무리 한 것은 어김없이 있다. 휴식터의 실존을 증명하려는 듯이... 일행들도 깨어 여유롭게 아침을 맞는다. 린자니 국립공원에는 산장이나 롯지가 없어서, 2박 3일간 텐트 캠핑을 해야만 한다. 트레킹 가이드를 비롯한 포터 등 현지 스텝들은 객(客)의 식사가 끝난 후에야 식사를 한다. 우리처럼 쌀이 주식인데, 접시에 쌀밥과 약간의 야채를 얹고 손으로 버무려서 먹는다. 나무장작을 때워서 불을 지피기 때문에 저렇게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끼엑끼엑, 끽, 끽... 이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