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텐트를 울려대던 비가 봉우리를 하얗게 덮어 다른 세상을 만들었다. 해자구(海子溝)를 따라 대해자(大海子)를 찾아간다. 대해자(大海子)의 이름모를 야생화 노우원자로 돌아와 점심과 휴식을 취하고, 과도영(過度營 4,200m)으로 향한다. 짙푸른 초원, 연보라의 야생화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만년설이 굽어보고 야생화가 만발하니, 무릉도원이 바로 이 곳일세.' 초원이 품고 있는 작은 숨결 고도가 높아질수록 한걸음 한걸음이 힘들고 숨은 벅차오르지만 두 팔을 벌려 온세상을 품는다. 작은 개울을 따라서 길은 이어진다. 두번째 야영지, 과도영(過度營 4,200m) 고된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한가로운 노니는 말들 This is Jorba 새벽 3시 30분. 다꾸냥산(5,355m)을 향한 오름짓을 시작한다. 시나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