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서 홍하를 건너 1945년 9월 2일, 호치민이 50만의 군중앞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그리고 지금은 잠들어 있는 바딘광장을 먼저 찾아간다. 바딘광장 한켠에 있는 사원 베트남 사람들처럼 작지만 단아한 美가 느껴진다. 하노이에서 밤열차(4인 1실)을 타고 10시간 여를 달려 라오카이에 도착한다. 라오카이는 중국의 운남성 허커우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남시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한 시간의 시차가 난다. 강물과 함께 시간이 휘리릭 흘러가는가보다. 사파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을 이동해서 쯔엉산맥의 주봉, 판시판에 첫 걸음을 내딛는다. 트레킹 첫 날, 열대의 울창한 숲과 계곡을 따라 5시간여를 오른다. 캠프(2,300m)에서 하룻밤 머물고 판시판 정상을 향해 간다. 출..
중국 사천성의 미봉, 쓰구낭산(四姑娘山, 6,250m)은 만년설과 맑고 푸른 하늘, 그리고 울창한 산림과 드넓은 초원의 풍경이 유럽 알프스와 비슷하다고 해서 '중국의 알프스', '동방의 알프스' 라고 불리운다. 최고봉인 幺妹峰(6,250m, 야오메이)를 중심으로 三姑娘山(5,664m, 싼꾸냥), 二姑娘山(5,454m, 얼꾸냥), 大姑娘山(5,355m, 따구냥)의 4개 봉우리가 서로 어깨를 걸치듯이 나란히 솟아 있어서 '四姑娘山(쓰구냥산)'이라고 부른다. 드넓은 초원에 수많은 야생화가 흐드러진 풍경은 백미이며 야크와 말이 초원에서 평화로이 풀을 뜯는 모습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중국의 너른 평야 2007년 6월 1일. 인천고 동문분들과 마파팀을 실은 비행기가 인천을 떠나 성도로 향한다...
밤새 텐트를 울려대던 비가 봉우리를 하얗게 덮어 다른 세상을 만들었다. 해자구(海子溝)를 따라 대해자(大海子)를 찾아간다. 대해자(大海子)의 이름모를 야생화 노우원자로 돌아와 점심과 휴식을 취하고, 과도영(過度營 4,200m)으로 향한다. 짙푸른 초원, 연보라의 야생화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만년설이 굽어보고 야생화가 만발하니, 무릉도원이 바로 이 곳일세.' 초원이 품고 있는 작은 숨결 고도가 높아질수록 한걸음 한걸음이 힘들고 숨은 벅차오르지만 두 팔을 벌려 온세상을 품는다. 작은 개울을 따라서 길은 이어진다. 두번째 야영지, 과도영(過度營 4,200m) 고된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한가로운 노니는 말들 This is Jorba 새벽 3시 30분. 다꾸냥산(5,355m)을 향한 오름짓을 시작한다. 시나브로..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장족의 꼬마들이 어여쁘게 인사를 한다. 전축으로 전통음악을 틀어놓고(라이브 연주는 무리한 부탁이다. 헤헤..) 큰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아가는, 신명나는 춤판이 벌어진다. 모두가 어우러져 돌고, 돌고, 돌고 장족의 아름다운 의상과 신명나는 춤보다 모든 이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것은 바로 요 귀여운 꼬마들이다. 즐겁게 춤을 추는 아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엄마 엄마의 마음은 세상 어디나 한결같다. 한쪽에선 양바베큐 구이가 한창이다. 장족의 신명나는 춤과 노래에 힘겨웠던 지난 시간은 모두 잊어버리고 한 잔 술과 함께 마지막 밤은 시나브로 깊어간다. Photo by Inzoo 멋진 사진을 찍어주신 인주 선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