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tover Jet Boating 레포츠의 천국이라는데 뭐 하나는 하고 가야지 않겠는가. 이른 아침 와카티푸로 이동해서 스릴만점 총알 제트 보트에 탑승한다. Are you ready? Let's Go! To the upper Lake Wakatipu 앞에 봉을 절대 놓지 말고, 일어나지 말 것. 주의를 주고. 우리의 드라이버는 와카티푸 상류로 달리기 시작한다. '와우~ 오빠 달려~' Turning and Turning 물가에 부딪힐 듯 아슬아슬하게 달리질 않나, 배를 통통 튕기질 않나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360도 회전!! 배를 돌리기 전에 손을 휘휘 돌리는데 바짝 긴장해야 한다. 휘릭~ 눈깜짝할 새에 세상이 한바꾸 돌아간다. 환호성을 치자 드라이버가 더 신나서, 돌리고~ 돌리고~ Have a exic..
자이푸르에서 7시간을 달려 'Blue City'라고 불리우는 조드푸르에 다다른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는 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흥겨운 풍악을 울리고 신명나게 춤을 추며 다가온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새신랑이 결혼할 신부의 집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함 들어가듯, 친지와 이웃들이 결혼을 축하하는 거리의 풍습인 것이다. 특히나, 행렬의 중간에 색색의 전등을 밝혀주는 배터리를 실은 차가 함께 가는 것이 재미나다. 그들의 축제를 뒤로 하고 꾸불꾸불한 길을 바람처럼 휙 헤쳐가는 릭샤를 타고 코지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간다. '나의 욕망은 허다하고 나의 외침은 간절합니다만, 님은 번번히 완강한 거절로 나를 구하여 주셨습니다.' - 기탄잘리 14 이른 아침, 사막의 한가운데 위엄있게 솟아..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기탄잘리' 한 권과 빈 노트, 최소의 옷가지를 챙겨서 막연하게 꿈꿔왔던 인도를 찾아간다. 타인만이 가득한 그 곳에서 치열하게 자신과 마주보기 위해 홀로 떠난다. 델리에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 후텁지근한 공기가 온 몸을 감싼다. 공기뿐만 아니라 바람, 대지, 모든 것이 끈끈하고 무덥다. 전혀 생각치 못했던 불쾌한 공기가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두려움으로 모두 치환시켜버린다. 잠시 멍하게 서있다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한국사람과 함께 택시를 잡아타고 델리 시내로 들어간다. 델리의 거리는 수많은 사람들, 소와 동물, 차와 릭샤로 활기차고 분주하다. 그들은 작열하는 태양이 무안하도록 아무렇지 않게 오랫동안 이어온(그리고 변함없이 지켜갈 듯한) 일상을 채우고 있다. 고래고래 소리치는 ..
열대우림을 지나면서 키작은 나무들이 많아지더니 저 멀리 구름이 발아래로 보입니다. 머리위에도 구름, 발아래에도 구름. 구름과 구름사이를 걷습니다. 산길을 따라 오르고 또 오르고.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답게 산세가 넓고 큽니다. 이름모를 야생화는 가는 길 마디마디에서 우릴 반겨줍니다. 시라캠프, 하루의 고된 산행을 마치고 야영준비를 합니다. 저 뒤에 키보분화구가 구름에 가려있습니다. 하루종일 하늘이 찌부둥하더니 잠시 개입니다. 키보분화구를 중심으로 퍼진 구름이 비상하는 독수리 같습니다.' '어디로 날아갈 꿈을 꾸고 있으십니까?' 마웬지봉과 더불어 킬리만자로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키보 분화구 내내 구름에 둘러싸여 있어서 신비로움이 더합니다. 희귀식물인 키네시오 킬리만자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가파른 길을 오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