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 3 day : 시누와-밤부-도반-히말라야 롯지-데우랄리 / 총 9시간 예정. 하루에 900여 미터를 올라가야 하지만 대체로 완만한 경사의 길이라 그닥 힘이 들지는 않는다. 눈을 뜨니 히운출리와 마차푸차레가 위풍당당하게 인사를 건넨다. '밤새 안녕하셨는가? 오늘도 좋은 날이로세' 神의 그림놀이가 시작된다. 두 봉우리만 조심스레 주홍물감으로 칠하며 섬세한 감성을 뽐낸다. 神이 주신 선물, 마차푸차레(Machhapuchhre, 6993m) 마차푸차레는 '물꼬기 꼬리'라는 의미로 현지인들에게 매우 신성한 봉우리이다. 또한 안나푸르나 산군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로 꼽히고 있다. 시누와부터 내리 숲 길을 지나오다 마주치는 돌계단 내리막길 경사가 급해서 오늘의 복병이라 할만하다. 앞서가는 나왕을 불러 세운..
Trek 5 day : 데우랄리-도반-밤부-시누와-촘롱-지누단다 / 총 10시간 예정. 먼 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어제의 노곤함이 씻기기도 전에 출발한다. 힌쿠동굴(Hinku Cave) 동굴이라기 보단 쉼터라 해야 적당하지 않을까 싶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데레이 라무르처(매우 좋다)' 히말라야 롯지(Himalaya Lodge) 올라오면서 보았던 모습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래서 아침때 다르고 저녁때 다른 게 사람 마음이라 했던가. 트래킹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셨던 박현식님 그래도 돌격대 주자로 A.B.C를 밟으셨다. 누군지 참 어여쁘게 만들어 놓았다. 눈때문에 生고생을 하면서도 눈사람을 만들어 놓다니 참말로 운치 있는 사람이다. 마차푸차레의 브이 vs 승은씨의 브이 나는 꼽살이 밤..
Trek 6 day : 지누단다-뉴브릿지-쿰밍-씨울레바잘-비레탄디-나야풀 / 총 7시간 예정. 오늘은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길로, 소위 고속도로이다. 지누에서 계곡까지 내려와서 건너는 나무다리 쇠로 번듯하게 만들어놓은 것보다 이런 다리가 더 정겹다. '나마스떼이~ 양치기 소년!' 양치기 소년이라 하기엔 너무 지긋하신가. 하지만 마음에 따라 나이는 먹는거라고 혹자가 말했다지 않은가. 모든 것이 궁한 산속에서 이네들의 일터이자 화수분인 밭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며... 제작년에 쓰구냥산에서 연을 맺고 두번째로 함께 오신 윤한욱님 더 높은 곳으로, 목표를 저 계단처럼 차근차근 오르고 계신다. 선생님이라면 임자체는 물론, 어디든 가실 수 있습니다. ^^ '꼬마야, 뭐하니?, 보면 몰라요?' 자기 팔보다 큰 낫으로 ..
안나푸르나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가 연지곤지를 찍고 환하게 반겨준다. '나마스떼' 왼쪽부터 안나푸르나 남봉, 안나 1봉, 히운출리, 강가푸르나, 마차푸차레, 안나 3봉, 안나 4봉, 안나 2봉, 람중히말 왜 안나푸르나 봉우리 순서를 복잡하게 섞어놓았을까, 그냥 주르르 붙이면 될 것을! 까닭인즉, 안나1봉(8091m), 안나2봉(7937m), 안나3봉(7575m), 안나4봉(7535m) 우리도 엄연히 위 아래가 있다고. 1951년 중국에 의해 티벳이 점령되고히말라야를 넘어 네팔에 정착한 티벳 난민들이 거주하는 난민촌. 1959년 달라이 라마의 망명을 기점으로 지금까지도 티벳인들의 망명은 이어지고 있다. 네팔엔 총 11개의 티벳 난민촌이 있는데 이 마을은 짜시링(Tashi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