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아끼고저,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엔행 로컬버스를 타고 5시간 여를 달리니 밤 12시가 다 되어 방비엥에 도착했다. 218km 남짓한 거리인데 다섯 시간이라니,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을 감안해도 시속 50km. 이것 또한 느림의 미학이련가!? 루앙프라방보다 남쪽에 위치한 도시임에 불구하고 밤공기는 더 차고 쌀쌀하다. 거 참 희한허다. 처음 발을 딛는 곳이고, 사방이 컴컴하여 근처에 있는 Sisombat Guest House에 짐을 부리고 널부러졌다. 짧은 여정에 욕심은 많아서, 저녁에 다시 비엔티엔으로 떠날 작정을 하고 눈을 뜨자마자 레이트 체크아웃을 말하곤 거리로 나선다. 시내로 가는 길에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방비엥은 매우 인상적이다. 안개에 쌓인 수려한 산들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어 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