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진이 작가의 감성과 상상력을 표현하는 주요 예술작품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개인에게 있어서는 기억의 환생, 기록의 수단으로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는 것을 지난 사진을 들춰보며 새삼 느낀다. 골똘히 바라보다, 때로는 무심코 담았던 사진과 영혼에 깊이 새겨진 찬란한 기억의 조각들을 추스려 네팔 에베레스트 쿰부 라운드 트렉(또는 Three Pass Trek)을 다시 찾아간다. 루크라(Lukla, 2800m) → 채플렁(Chablung, 2700m) → 타로 코시(Tharo Kosi, 2510m) : 2시간 카트만두에서 루크라까지는 프로펠러 경비행기를 이용해 다가간다. 지리(Jiri)에서부터 걸어서 올라 갈 수도 있는데, 루크라까지 5박 6일이 걸린다. 이 길은 초기 에베레스트 등반팀의 카라반 루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