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반라타 산장(Laban Rata Hut, 3273m)에서 바라본 황홀한 운해 순간 하늘 한 켠이 맑게 개인다. 아싸라비아~! 유유자적하고 너무나 자연스러우셔서 마치 만사도통한 거사님 같다. 안개가 말끔히 물러간 자리에 화려하고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神의 선물이다. 베란다 의자에 걸터앉아 구름의 자유로운 몸짓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神은 다정하게도 또 하나의 선물을 주신다. 서쪽 하늘을 붉은 물감으로 물들이며, 운해로 가뜩이나 부푼 마음에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석양을 바라보는 이 순간,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다.
대만은 전 국토의 75%가 산악지대로 되어있고, 대만 중남부의 3개현이 만나는 지점에 옥산(玉山)이 있습니다. 대만에는 중앙산맥, 옥산산맥, 설산산맥, 해안산맥, 아리산산맥 5대 산맥이 있고 3,000m 이상의 봉우리가 무려 240개나 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동북아시아의 최고봉, 옥산주봉(玉山主峰, 3952m)을 품고 있는 옥산은 대만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입니다. 눈이 쌓인 주봉이 은백의 옥을 닮았다 하여 '玉山' 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대만사람들은 '위산'이라고 부르며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깔끔하게 단장된 등산로, 등산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어 대만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코스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옥산 주봉으로 가는 등산로 중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