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은둔의 왕국, 무스탕 트레킹




마지막 은둔의 왕국, 무스탕(Mustang)


네팔에는 외국인들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지역이 많이 있다. 지도상에 표기된 트레킹 코스가 출입금지 지역에 들어있기 때문에 그 지역에 들어갈 수 없거나 들어갈 수 있다 하더라도 특별한 허가비를 내고 정부 연락관과 동행해야 한다.

 

외국인이 들어갈 수 없다고 명확하게 명시된 곳은 왈룬충 골라, 로왈링 그리고 쿰부에 있는 낭파라이다. 트레킹을 계획할 때 이들 지역은 닫혀 있을 것으로 생각하라. 규정이 마지막 순간에 바뀔 것이라고 믿지 말라. 경찰 검문소가 많아서 당신이 금지된 지역에 들어가려 한다면 경찰이 돌려보낼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네팔에서 출입금지 지역은 더 이상 없다. 현재 이민국의 규정에는 "트레커들은 이전에 출입금지 지역으로 알려진 사전신고 지역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런 의미론적인 복잡함보다 여기서 말하는 "출입 금지된"이란 말의 뜻은 트레커들이 들어갈 수 없거나 아니면 오직 경찰(정부 연락관 혹은 환경관)과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의미한다.

 

출입금지 지역을 두는 이유는 많다. 대부분의 경우 지금보다 더 민감할 때 중국과의 국경문제라는 시대적 유물이다. 특별히 네팔환경보존회 같은 환경단체들은 어떤 곳은 문화적 그리고 환경적 퇴보를 막기 위해 닫아 둘 것을 네팔 정부에 압력을 넣고 있다. 트레커들이 잘못되었을 때(사고, 질병 혹은 도둑맞음) 도움을 요청하기 때문에 정부는 어떤 지역은 출입금지 시킨다. 그곳이  안전과 트레커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어떤 지역은 또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 예를 들면 1970년대에 좀솜 트레킹이 금지되었다. 티벳에 있는 캄파스의 지원 아래 외국인이 도와준 주요 군사행동이 준비되었기 때문이다. 네팔의 어떤 지역을 개방하거나 닫는 결정은 외국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최근에는 산악등정이든 트레킹이든 자유화로 변했다. 그리고 트레커들에게 더 많은 곳을 개방하라는 상당한 압력이 있다. 당신은 특별한 트레킹을 계획하기 전에 트레킹 여행사나 중앙이민국에 확인해야 한다. 

 

 

허가 & 절차 

무스탕 지역을 트레킹 허가비는 하루에 50달러(최소 체류기간 10일 / 최소 550달러)이다.  


또한 출입금지 지역을 트레킹하려면 등록된 트레킹 여행사를 통해 텐트, 세르파 , 요리사, 포터 등을 완전히 갖춘 조직된 트레킹을 준비해야 한다. 트레킹 여행사는 2주가 소요되는 일련의 과정인 신청서 작성, 보험보장 그리고 문서 작성 등을 통한 허가를 준비한다. 그것은 오직 트레킹 그룹이 도착하기 21일 전에나 시작될 수 있다.

 

혼자는 트레킹을 할 수 없다. 각 그룹은 적어도 2인이 되어야 한다. 어떤 지역은 시즌에 따라 트레커 수를 제한하기도 한다. 미리 예약하는 제도도 없고 당신이 신청하기 전에 할당된 인원이 다 찼는지에 대한 명확한 표시도 없다. 모든 그룹은 트레킹 하는 동안 동행할 "환경관"의 관리를 받는다. 사랑스런 명칭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동행할 사람은 당신이 장비와 보험을 책임져야 하는 네팔 경찰이다. 연락관은 트레킹 도중 경찰과 정부의 모든 절차를 처리한다. 




무스탕은 네팔 포카라의 북서쪽에 있는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너머에 위치하고 있어서, 히말라야 오지 중의 오지로 꼽힙니다.  육로를 걸어서 또는 지프를 타고 무스탕의 시작점인 좀솜까지 갈 수도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포카라 공항에서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좀솜으로 갑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를 오가는 40인승 비행기이고, 저희가 탈 비행기는 반토막인 17인승 비행기입니다.





네팔 -> 포카라 비행기를 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후덜덜~~ 후들~ 후들~ 요란한 비행기입니다. 저희가 탑승한 비행기는 안나푸르나 산간 지역을 지나가기 때문에, 완전 후덜덜덜 요란법썩 했더랬습니다. 





다다다 다다다... 땅을 힘차게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이제 문명과는 2주간 '안녕' 입니다.





'검은 강'이라는 뜻의 칼리간단키 강(Kali Gandaki Nadi)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칼리간다키 강은 무스탕의 로만탕 근처에서 발원하여, 안나푸르나 산간지역을 풍요롭게 합니다.





굽이쳐 흰 띠 두른 구름과 짙푸른 녹음... 네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광이지만, 네팔을 다시 찾게 하는 이유입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산비탈에 밭을 일구고 사는 사람들은 항상 경외감을 갖게 합니다.





비행기가 고도를 높이면서, 안나푸르나 연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날아갑니다.





풍광은 아름다웠지만, 온 몸을 떨게 했던 구름 위의 비행이 끝나고 세상 만물에 가까이 다가갑니다.





하아~ 꿈속에서도 그리던 무스탕의 황량 무쌍한 자태가 드러납니다.





비행기가 고도를 더 낮추며 다시 속세로 내려갑니다.





20여 간의 달콤쌉싸름했던 비행을 마치고, 좀솜(Jomsom)에 무사 안착합니다. 해발고도가 2,720m여서 공기가 맑고 선선합니다.





찬란한 자태의 토롱 피크(Thorung Peak, 6144m)가 타지에서 온 나그네를 자애로운 눈길로 굽어봅니다. 법정 스님께서 네팔에 오셨다가, '히말라야가 바로 붓다다'라고 말씀하셨다는데, 온 마음으로 그 말씀을 실감합니다.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고, 힘든 산을 왜 가냐고 묻는다면, '저 산처럼 그냥, 웃지요.'





고향을 찾아서, 또는 여행을 위해서 좀솜을 찾았던 사람들이 다 떠가고 난 후의 공항입니다. "무슨 공항이 이렇게 소박해?" 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지만, 네팔에서 이 정도면 훌륭한 공항입니다.





채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무스탕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상가이 비스탈리 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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