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꾸려, 팀폰 게이트(Timphon Gate)를 향해 내려간다. 참, 라반라타 산장 부근의 초목에게 작별인사를 건네고! 간이 대피소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올라올 때는 비가 왔었는데 지금은 햇빛쨍쨍 이상무다. 메실라우 트레일과 써미트 트레일이 만나는 지점에 당도한다. 신비주의를 고수하는지, 올라올 때처럼 엷은 장막을 드리우고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여기에서 오른편으로 난 써미트 트레일(Summit Trail)로 접어든다. 라양라양 산장(Layang-Layang Hut, 2702m)에서 담소를 나누며 쉬어간다. 오래되고, 정상으로 가는 길이 가까워서인지 오가는 사람이 많다. 산장까지 짐을 나르는 저 포터뿐만 아니라 외국인 트레커도 종종 마주친다. 팀폰게이트까지 오르막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