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자 수도인 델리, 인도를 찾는 여행자들이 통과의례로 들러가는 델리의 빠하르간지, 메인바자르. 2002년 붉은 악마의 함성이 한창 온세상을 울릴 때 찾아든 이후, 7년 만에 다시 찾아온다. 뜨겁게 작렬하는 태양과 숨막히는 후텁텁한 공기, 수많은 사람들과 릭샤, 차가 뒤엉켜 소란스럽고 북적대는 거리는 변함없다. 처음, 인도를 꿈꾸다 델리 메인바자르에 찾아들었을 때 느꼈던 혼란과 어리둥절, 불안해 하던 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꿈꾸고 동경해오던 인도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 잘 못 온 것 아닌가?!' 인도를 단박에 느끼고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장되지 않은, 메인바자르에서 나그네의 일상을 꾸려가는 것은 여행자들의 통과의례이자, 인도 여행에 필요한 기술과 요령을 배우는 일종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