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롬복 섬, 린자니 팔라완가 2 캠프에서... On The Mt. Rinjani Plawangan 2 Crater Rim in Lombok, Indonesia
라반라타 산장(Laban Rata Hut, 3273m)에서 바라본 황홀한 운해 순간 하늘 한 켠이 맑게 개인다. 아싸라비아~! 유유자적하고 너무나 자연스러우셔서 마치 만사도통한 거사님 같다. 안개가 말끔히 물러간 자리에 화려하고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神의 선물이다. 베란다 의자에 걸터앉아 구름의 자유로운 몸짓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神은 다정하게도 또 하나의 선물을 주신다. 서쪽 하늘을 붉은 물감으로 물들이며, 운해로 가뜩이나 부푼 마음에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석양을 바라보는 이 순간,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다.
라오스의 학자, 마이유리 응고시바타나는 라오스를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곳, 라오스' 왓 시엥통을 비롯한 무수한 사원과 불상을 보며 영화로웠던 과거를 보았다. 그렇담 현재는 어디 있는가, 더우기 한 자리에서 만나는 곳이라. 그 곳을 찾아 마빡이 여행은 계속된다. 왕궁 박물관(Haw Kham) 1904년 시사왕웡(Sisavang Vong) 왕과 왕족들의 주거지로서, 즉 왕궁으로 건축되었다. 1959년 왕이 죽자 그의 아들 사왕왓 따나(Savang Vattana)가 왕관을 물려 받으며 계속 거주하였으나 1975년 공산혁명 이후 왕의 존재 자체가 없어지면서(왕과 가족은 라오스 북부로 유배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는 깜깜무소식) 왕궁으로써의 기능도 없어지고, 다음해 박물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