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를 소개하는 모든 여행책자의 표지나 들머리를 장식하는 건축물, 비엔티안에서 꼭 가봐야할 곳 영순위가 바로 파탓루앙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찬란한 황금빛으로 빛나는 탓 루앙은 라오스, 비엔티안 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아숩게도 하.늘.이.찌.부.둥.해.서 그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없었다. 자, 그럼 같이 파 탓 루앙을 둘러볼까요? 참고로 라오스 말로 왓(Wat)은 사원, 탓(That)은 탑, 분(Bun)은 축제를 뜻한다. 파 탓 루앙(Pha That Luang)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시되고,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물로 손꼽히는 것이 파 탓 루앙이다. 라오스 국가와 불교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탑속에 석가모니의 유발(遺髮)과 가슴뼈가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더불어 웅장한 규모와 강렬한 단순..
엊저녁에 입이 심심하야 길가에 늘어선 '바게트 샌드위치'를 하나 시식하였는데 그 맛이 참으로 훌룡하야, 끼니에 대한 고민은 일절생략하고 다시 찾아간다. 참치, 계란, 고기류(무엇이었는지 생각이 안남) 중에 택일하여 쥔장에게 말쌈드리면 삼심센티 정도 되는 바게트에 온갖 야채와 함께 소스를 버무려(?) 제법 두툼한 샌드위치를 건네준다. 바로 옆에서 혹은 같이 팔고 있는, 싱싱한 야채쥬스나 라오커피와 함께 먹으면 한 끼로 근사하다. 한 개에 1$ 정도인데, 그 값이 전혀 아까웁지 아니하다. 배도 채웠겠다, 무얼 할까 하다 메콩강을 따라 팍우동굴을 찾아가기로 한다. 선착장 가는 길, 샛노란 오렌지와 아낙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메콩 강변에는 여러 개의 선착장이 있는데 그 중에 'SiowBoat Landing..
라오스의 학자, 마이유리 응고시바타나는 라오스를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곳, 라오스' 왓 시엥통을 비롯한 무수한 사원과 불상을 보며 영화로웠던 과거를 보았다. 그렇담 현재는 어디 있는가, 더우기 한 자리에서 만나는 곳이라. 그 곳을 찾아 마빡이 여행은 계속된다. 왕궁 박물관(Haw Kham) 1904년 시사왕웡(Sisavang Vong) 왕과 왕족들의 주거지로서, 즉 왕궁으로 건축되었다. 1959년 왕이 죽자 그의 아들 사왕왓 따나(Savang Vattana)가 왕관을 물려 받으며 계속 거주하였으나 1975년 공산혁명 이후 왕의 존재 자체가 없어지면서(왕과 가족은 라오스 북부로 유배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는 깜깜무소식) 왕궁으로써의 기능도 없어지고, 다음해 박물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