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 국립공원의 라르자 도반에 있는 '듁 코시 브릿지(Dudh Kosi Bridge)'는 네팔 전체를 아우러, 가장 높은 곳에 걸려있는 현수교이다. 깊고 웅장한 계곡에 가녀리게 걸쳐져 있는 다리를 건너는 모습은 밑에서 그저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아찔하고 두렵게 한다.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다리 아래로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강이요, 계곡인 듁 코시가 유유히 흐른다. 서쪽에서는 쿰부에서 두 번째로 큰 강인 보테 코시가 굽이져 내려온다. 쿰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다리를 꼭 건너야만 하는데,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다리의 길이가 짧다는 것이다. 다리를 수없이 오고갔을 토박이도, 건너기 전에 호흡을 가다듬으며 쉬어간다. 그리고 앞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건넌다..
몬조에서 남체바자르까지 가는 트레킹의 묘미, 하이라이트는 바로 아찔한 출렁다리(현수교) 건너기이다. 웅장한 콩데 피크를 바라보며 다리를 건너는 나그네의 걸음은 아찔할까? 흥겨울까? 몬조(Monjo, 2840m) → 조르살레(Jorsale, 2740m) → 라르자 도반(Larja Dobhan, 2830m) : 1시간 몬조 마을의 끝에 있는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트레킹 신고를 하고, 언덕을 내려가면, 120m의 긴 현수교가 나타난다. 이 현수교를 건너면 바로 조르살레이다. 조르살레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면 듁 코시를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하나 더 나타난다. 현수교를 건넌 후에는 강을 따라 완만한 오르내리막이 이어진다. 보테 코시와 듁 코시가 만나는 지점이 라르자 도반이다. 어딜 가나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