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렉은 유럽 및 미국에서 생크츄리 트렉(Sanctuary Trek)으로 불린다. Sanctuary는 신성한 장소를 의미하는데, 안나푸르나 산군의 중심에 있는 안나푸르나 Ⅰ봉(8,091m)과네팔사람들이 신성시하는 산인 마차푸차레(6,933m)를 찾아가는 길, 그 길 자체를 ‘성역 트렉’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마치 순례자의 길처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마주하는 안나푸르나 남벽의 웅장한 자태가 하이라이트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안나푸르나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감동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 안나푸르나 남벽은 로체 남벽, 에베레스트 남서벽과 함께 등정하기 힘든 세계 3대 남벽에 속한다. 최고 고도가 4,130m로 고소증세를 겪을 수도 있지만, 천천히 오른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
Annapurna Base Camp Trekking 2008년 2월 1~9일.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다녀왔다. 2월 1일 TG항공을 타고 방콕을 경유해서 2일에 카트만두에 도착한 후 바로 국내선(예띠항공)을 타고 포카라로 이동하여 하룻밤 머물고 3일 아침부터 트레킹은 시작되었다. Trek 1 day : 페디-담푸스-포타나-데우랄리-톨카-란드럭 / 총 8시간 예정. 포카라에서 40여분 이동하여 페디(Phedi, 1130m)에 다다른다. 기다리고 있던 셀파와 포터들과 인사를 나누고 모두 모여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산행을 시작한다. 급한 경사길을 사십여 분 올라오니 쉼터가 있다. 총 열여덟분과 함께 가는데 딱 절반인 아홉 분이 여자분들이시다. 한 분이 외치길, '여성 동지들 헤쳐 모여~..
Trek 2 day : 란드럭-뉴브릿지-지누단다-촘롱-시누와 / 총 9시간 예정. 오늘은 소위, 따블유(W) 코스이다. 뉴브릿지까지 내려갔다가 촘롱까지 쭈욱 오르막 다시 계곡까지 내려갔다가 시누와까지 다시 오르막길 전 일정 중에 걷기에는 가장 힘든 날이다. 이른 아침부터 착실하게 모델역활을 하고있는 견공 어제밤에 모닥불을 피웠던 곳에서 아이들과 뛰놀고 있는 승은씨 지난 밤의 여운이 남았나요? 자태를 훤하게 드러낸 안나푸르나 남봉(Annapurna South, 7219m)과 히운출리(Hiunchuli, 6441m) 참 훤칠하게 잘 생겼다! 모두 걸음을 재촉하는데 홀로 멈춘 한 사람 모두가 바보인 나라에선 바보가 아닌 사람이 바보라지... ^^ 도르지, 엑친바찌(잠깐만요) 시각,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세상은..
Trek 3 day : 시누와-밤부-도반-히말라야 롯지-데우랄리 / 총 9시간 예정. 하루에 900여 미터를 올라가야 하지만 대체로 완만한 경사의 길이라 그닥 힘이 들지는 않는다. 눈을 뜨니 히운출리와 마차푸차레가 위풍당당하게 인사를 건넨다. '밤새 안녕하셨는가? 오늘도 좋은 날이로세' 神의 그림놀이가 시작된다. 두 봉우리만 조심스레 주홍물감으로 칠하며 섬세한 감성을 뽐낸다. 神이 주신 선물, 마차푸차레(Machhapuchhre, 6993m) 마차푸차레는 '물꼬기 꼬리'라는 의미로 현지인들에게 매우 신성한 봉우리이다. 또한 안나푸르나 산군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로 꼽히고 있다. 시누와부터 내리 숲 길을 지나오다 마주치는 돌계단 내리막길 경사가 급해서 오늘의 복병이라 할만하다. 앞서가는 나왕을 불러 세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