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기행 6편 '라오스의 상징, 파 탓 루앙(Pha That Lua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오스를 소개하는 모든 여행책자의 표지나 들머리를 장식하는 건축물, 비엔티안에서 꼭 가봐야할 곳 영순위가 바로 파탓루앙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찬란한 황금빛으로 빛나는 탓 루앙은 라오스, 비엔티안 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아숩게도 하.늘.이.찌.부.둥.해.서 그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없었다.

자, 그럼 같이 파 탓 루앙을 둘러볼까요?
참고로 라오스 말로 왓(Wat)은 사원, 탓(That)은 탑, 분(Bun)은 축제를 뜻한다.



파 탓 루앙(Pha That Luang)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시되고,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물로 손꼽히는 것이 파 탓 루앙이다.
라오스 국가와 불교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탑속에 석가모니의 유발(遺髮)과 가슴뼈가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더불어 웅장한 규모와 강렬한 단순미를 지닌 순수 라오스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여겨지고 있다.

정식 이름은 파 쩨디 로까주라마니(Pha Chedi Lokajulamani)로 '세계에서 가장 귀하고 신성한 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라오스의 최고승려, 쌍크랏(Sangkharat)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1566년 셋타티랏(Setthathilat) 왕이 루앙프라방에서 위왕짠(비엔티안)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파 탓 루앙을 건립하였다.
하지만 1828년에 씨암(태국)의 침략으로 소실되었다가, 1936년에 짜오 아노우왕에 의해 재건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처음 건립될 당시에는 파 탓 루앙 주변의 동서남북 방향으로 각각 하나씩 4개의 사원이 있었는데 2개는 소실되어
현재는 북쪽의 왓 루앙 느아(Wat Luang Neua)와 남쪽의 왓 루앙 따이(Wat Luang Tai)만 남아있다고 한다.

대통령궁이 있는 시내 중심에서 북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중앙시장과 빠뚜사이를 구경하고 걸어서 갈 수 있다.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아침 8시~12시, 오후 1시~4시에 관람할 수 있고, 입장료는 5,000kip($ 0.5정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 탓 루앙을 건립한 셋타티랏(Setthathilat) 왕의 동상
비가 오나, 해가 쨍하나 굴하지 않고 일년내내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각 변의 길이가 54.2m, 최고 높이가 45m에 달하는 황금 불탑, 탓 루앙은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단의 동서남북 각 면의 중앙에는 크메르, 인도, 라오스 양식이 혼합된 호 와이(Ho Vay)를 만들어서 공양을 드릴 수 있도록 하였고
두번째 층에는 연꽃문양의 벽과 30개의 뾰족한 탑이 중앙 탑을 둘러싸고 있는데, 이는 부처의 30가지의 완성된 모습들을 상징한다.
또한 마지막으로 중앙에 가장 높이 솟아있는 탑은 연꽃의 봉우리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탓 루앙의 정면에 있는 호 와이(Ho Vay)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양을 드리고 있다.
불교의 나라답게 주변을 둘러보는 내내 호 와이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불상이 모셔져 있는 승단 앞에서 향을 피우고 허리를 숙여 기도를 한다.
우리네 어머님, 가족들의 모습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양으로 올리는 것은 이네들 삶 만큼이나 소박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엇을 의미하는 지, 무엇에 쓰는 물건이었는지 모르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깥으로 나와서 탓 루앙을 불상의 눈높이로 바라본다.
파란 하늘 아래 황금빛으로 빛나는 탑을 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짙푸르고 무성한 나무 아래, 주홍빛 스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오스의 최고승려, 쌍크랏(Sangkharat)이 거주하는 왓 루앙 느아(Wat Luang Neua)
웅장하지는 않지만 단아하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붉은 지붕이 아름답다.



분 탓 루앙(Bun That Luang)

매년 11월 중순 경 비엔티안에서 탓 루앙을 중심으로 열리는 축제이다.
라오스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가 좋은 축제여서, 축제가 시작되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온다.
일주일 동안 탓 루앙 앞의 대형 광장에 먹거리를 비롯한 여러가지 장터가 생기고, 불꽃 놀이 등 흥겨운 축제가 이어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 불교에서 매우 신성시 여기는 백상(흰 코끼리)를 맨 앞에 앞세우고
왓 시무앙에서 출발하여 탓 루앙까지 이어지는 축제행진이다.

하얀 코끼리가 꼭 보고 싶다거나, 축제에 한바탕 어우러지고 싶다면 축제가 열리는 11월 중순에 비엔티안을 찾으시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탓 루앙 축제의 무대인 광장
하지만 일년의 대부분은 이렇게 톡톡이들의 쉼터로 애용되고 있다.



라오스의 지페와 동전에도 파 탓 루앙이 그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정부마크에서도 파 탓 루앙을 찾아볼 수 있다.
얼마나 라오스 사람들이 파 탓 루앙을 신성시하고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엿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톡톡이를 타고 고고씽~!
천장이 낮아 허리를 굽히고 타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달려서 나는야,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탓 담(That Dam)

'검은 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탓 담은 비엔티안에서 가장 오래된 탑 중의 하나이다.
옛날 옛적, 씨암과의 전쟁에서 라오스를 구해 준 머리가 일곱인 용이 잠들어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탑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한 가운데 방치되어 보존상태가 매우 나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톡톡이 기사한테 메콩강을 보면서 잠깐 쉬기 좋은 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이 거리에 데려다 준다.
각양각색의 레스토랑과 카폐가 줄지어 있고, 외국인이 많이 오가고 있는 거리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리에 눈길을 끄는 카폐가 많이 있었지만, 메콩 강변으로 간다.
메콩 강을 따라 파라솔을 펼친 야외 레스토랑이 길게 펼쳐져 있다. 오후라 그런지 한산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톡톡이 기사, 빤

아침에 왓 시사켓에 갔다가 만났는데, 인상도 좋고 살궂어서 같이 다니고 있다.
비엔티안을 전용기사와 함께 돌아 다니는 사치를 누려본다. 헤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남아의 젖줄기, 메콩강
건기라서 물이 없지만, 대신에 드러난 모래사장이 곱고 이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엔티안 거리에서 가장 많고 유용한 교통수단, 톡톡이와 오토바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비엔티안의 국제공항인 왓따이 공항(Wattay Airport)으로 간다.

수도의 국제공항답게 주변 국가의 주요 도시로 국제노선이 운행된다. 라오 항공과 타이 항공을 중심으로 태국의 방콕, 치앙마이, 베트남의 하노이, 호치민, 캄보디아의 프놈펜, 씨엠리업, 중국의 쿤밍, 진홍 노선을 운항하는데 일부 노선은 루앙프라방 또는 빡쎄를 경유한다.

여기서 라오 항공을 타고 방콕으로 넘어갔다가, 밤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콕에서 인천으로 오다가 비행기에서 본 여명

인천공항에 도착함으로써 라오스 여행은 끝이 났지만 라오스는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리라.
기억이 희미해지면 다시, 찾아가 마주하리라. ^^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