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키나발루(Mt. Kinabalu, 4095.2m)에 가다 [Part 1 메실라우 - 라양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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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사바(Sabah Malaysia's Borneo)에 있는 키나발루(Mt. Kinabalu, 4095.2m)에 다녀왔습니다.
평택산울림 산악회 13분을 비롯해서, 총 24분과 함께했던 3박 5일간(6.4~8)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어제밤 메실라우 네이처 리조트를 찾아올 때, 몽창 퍼붓던 비때문에 밤새 고민이 됐었는데
눈을 뜨니 먹구름이 말끔하게 가시고 맑고 화창한 하늘이 맞아준다.
'역시나, 천지신명(天地神明)이 우릴 돕는다!'

메실라우 리조트에 남겨놓을 짐을 정리하고, 도시락과 물을 챙겨서
키나발루 등반입구로 이동해서 현지 가이드, 셀파와 함께 단체사진을 한방 찍는다.
'모두 해낼 수 있습니다. 화이팅!'


사용자 삽입 이미지Mt. 키나발루 등반 개념도


키나발루 정상(Low' Peak)에 오르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메실라우리조트에서 출발하는 메실라우 트레일(Mesilau Trail)과 팀폰게이트에서 출발하는 써미트 트레일(Summit Trail)인데
위에 개념도의 왼쪽 길이 써미트 트레일, 오른쪽이 메실라우 트레일이다.
두 길은 중턱의 라양라양(Layang-Layang, 2702m)에서 만난다.

써미트 트레일은 옛적부터 많은 등산객이 이용하고 있는 길로, 거리는 메실라우 트레일보다 짧으나 다소 단조롭기 때문에
 우리는 최근에 개방되어 더 풍성한 볼거리가 있는 메실라우 트레일로 올라간다.

오늘 라반라타(Laban Rata, 3273m)까지 올라가서, 내일 새벽 정상등반.
그리고 써미트 트레일을 따라 팀폰게이트로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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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고운 소리로 노래하고 있는 무명(無名)의 폭포

키나발루 공원은 곳곳에 쉼터와 표지판을 비롯해서 트레일을 잘 정비해 놓았는데,


롱다리 클럽이 계단을 만들었는지, 계단과 계단 사이가 무척 높아서
비단 짧은 사람뿐만 아니라, 오르내리는 모든 이들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평화로운 공존(共存)


키나발루 공원에는 '생태계 천국'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한다.

저지대에만 서식하는 오크, 진달래과의 각종 화목, 침엽수림, 고산 목초지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 등
대략 5,000여 종의 나무와 꽃,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버섯류와 양치류가 서식하고 있어
가장 많은 식물이 서식하는 '세계적 자연유산'이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라양라양(Layang-Layang, 2702m)


써미트 트레일과 만나는 지점인 라양라양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샌드위치와 밥과 반찬 두 가지를 준비했는데, 반찬을 짊어진 포터가 늦어서 샌드위치로 허기를 채운다.
나름대로 신경써서 준비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꼬일 때가 가장 난감하다.

라양라양은 '제비 서식지'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높은 곳에 사는 제비들은 '강남제비'와는 무언가 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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