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대장님과 함께한 대만 옥산(3,952m) 트레킹 2 [아리산(阿里山) 삼림유락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에메이탄(姉妹潭)의 반영


아리산(阿里山)은 동북아시아의 최고봉 옥산(玉山, 3952m)을 비롯한 18개의 산이 대만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산맥의 총칭입니다.
대만 7대 경관의 하나로 불리며 일출과 운해, 삼림이 3대 비경으로 꼽힙니다.
또한 매년 봄이면 아리산 전지역이 벚꽃으로 뒤덮히며 장관을 이뤄 대만사람들은 '벚꽃의 수도'라고도 부릅니다.

타이페이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가의시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 도착했기 때문에(버스 6시간 소요)
3대 비경 중 일출과 운해는 볼 수가 없고, 삼림만이라도 한껏 즐기러 숲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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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산 삼림철도는 인도의 다질링 히말라야 철도, 페루의 안데스 철도와 더불어 세계3대 등산철도로 손꼽힙니다.
길이가 총 71.9Km인 아리산 삼림철도는 해발 30m인 지아이시를 기점으로 하여 해발 2,274m의 아리산 종착역까지 운행됩니다.
삼림열차는 50개의 터널들과 77개의 교량을 지나며 지그재그의 오르막도 있어서 열차 여행의 흥을 더합니다.

또한 아리산 등산철도는 협괘로써 일본 식민지시대에 아리산의 나무를 운반하기 위해서 만든 것인데
그것을 개조해 오늘날 관광열차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리산 삼림열차는 평일 1회(13:30), 주말(09:00, 13:30)에는 2회씩만 운행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쉽게도 탈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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造林 연도 : 1920년 3월 / 면적 : 39.68 헥터 / 수종 : 공작 소나무, 타이완 이노끼 / 목재용도 : 건축, 가구
친절하게도 삼림길 곳곳에 이런 표지판을 세워놓아 무지몽매함을 깨우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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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를 사랑했지만 끝내 허락받지 못해 죽음을 선택한 두 자매의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는 지에메이탄(姉妹潭) 앞에서
지에메이탄은 본래 두 개의 연못인데, 뒤에 보이는 것은 언니의 연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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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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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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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끼 하야오 감독의 '모노노케히메(원령공주)'에 나왔던 멧돼지 귀신의 환생!?


사용자 삽입 이미지안개 자욱한 산중에 있어 더욱 신비스러운 쇼우젠궁(受鎭宮)


오늘날 대만에는 불교, 도교, 유교, 일관도, 기독교, 천주교 등 여러 종교가 성행하고 있지만
유교, 불교, 도교와 이 세 가지가 융합된 민간 신앙이 가장 보편적인 종교입니다.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교는 유교, 불교, 도교이지만
민간에 깊이 파고들어 그이들의 풍속과 인생관,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민간 신앙입니다.

민간 신앙의 대상은 유불도교에서 숭상하는 인물들을 비롯하여 자연신, 전설신, 동물신, 식물신, 심지어 조상신까지 폭넓습니다.
오죽하면 누구든 뭐든 가리지 않고 빠이빠이 한다고 할까요. (민간 신앙에서 치르는 의식을 통틀어 '빠이빠이'라고 합니다.)
자연신의 경우 천신 옥황대제, 토지신 토지공, 북극현천상제, 사해용왕 등이 있습니다.

인귀신은 본래 사람이었으나 죽은 뒤 신이 된 역사의 인물을 가리키며 마조를 대표로 들 수 있습니다.
대만의 민간 신앙에서 가장 널리 추앙되고 있는 신은 마조와 토지공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붕 위의 가운데 상이 토지공


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시는 신은 바로 토지공입니다.
토지공을 모셔 놓은 사묘는 너무 많아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인데 길은 물론, 논밭에서도 흔히 토지공 묘를 볼 수 있습니다.
토지공의 신상은 모두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 백발에 흰 수염이 난 미소짓는 모습으로
인간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인의 모습입니다.

토지공은 본래 농민들이 모시던 신이었으나 농민들이 점점 줄어들고 부를 쌓은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점차 재물을 늘려 주는 재신으로 바뀌어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지공을 모시며 재복을 기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쇼우젠궁(受鎭宮)의 처마


대만의 전통 건축물은 민속 예술의 집합체로 불립니다.

세련된 장식과 빼어난 목재/석재 조각들, 유물과 도자기, 그림과 서체 등 모든 것이 조화롭게 하나의 건축물, 예술작품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세련되고 섬세한 조각과 민속 장식을 으뜸으로 손꼽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쇼우젠궁(受鎭宮)에서 모시는 현천상제신상과 이를 지키는 관운장


옛부터 중국인들은 충성과 의리를 중요시 여겼던 관운장을 유별나게 좋아하여 '관성제군'이라 부르며 신으로까지 칭송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신'인 관우는 부기와 주판의 발명자라는 설 때문인지, '상업의 신'으로도 불립니다.

해마다 제사를 지내는 날이면, 주신을 보좌하고 호위하고 있는 관성제군의 수염에
일곱마리의 나비가 날라와서 앉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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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물론 대만에서도 가장 신성시 하는 황금빛 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 현천상제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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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밖으로 나와 처마끝에서 비상(飛上)을 꿈꾸는 용을 무심코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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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우젠궁(受鎭宮) 바로 앞에 시앙린 소학교가 있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다시 삼림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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