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지붕,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히말라야(Himalaya)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Everest, 8858m), 눈부시게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순백의 세상, 야크와 예띠(전설의 설인),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무한한 열정과 도전의지... 


이미 8,000m 14좌를 완등하여 한국인의 기상을 세상에 널리 알린 엄홍길, 박영석, 한왕용 대장님, 여성 산악인으로써 세계 최초의 14좌 완등에 도전하고 있는 오은선 대장님, 지난 7월 파키스탄 낭가파르밧에서 운명을 달리해서 산악인의 마음을 울렸던 고미영 대장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하얀 설산을 꿈꾸고 있는 수많은 산악인...




히말라야는 고대 산스크리트(梵語)의 눈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의 2개 낱말이 결합된 복합어로, '눈의 거처'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은 아시아 대륙의 남부, 북서쪽에서 남동 방향으로 활 모양을 그리며, 파키스탄과 인도·네팔·시킴·부탄·티베트 남부에 걸쳐 있는데, 총 길이가 2,400km에 달해 '세계의 지붕'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의 중앙에 네팔 히말라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얗게 보이는 부분은 5,000m 이상의 고지를 나타내는데, 네팔의 북쪽을 히말라야 산맥이 지붕처럼 하얗게 덮고 있고, 산맥의 북동편에 에베레스트(Mt. Everest, 8858m)가 있습니다. '에베레스트'는 영국의 조지 에버리스트 경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영어권 이름으로,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네팔 사람들은 '하늘의 이마'라는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어 '사가르마타(Sagarmata)'로 부르고, 티벳 사람들은 '세상의 어머니'를 뜻하는 말인 '초모랑마(Chomo Lungma)'라고 부릅니다.




사가르마타 국립공원(Sagarmaa National Park)의 위성사진에, 제가 보름여 간 걸었던 길을 녹색선으로 표시했습니다. 검은 점으로 표시된 다섯 개의 지점(렌조 라, 고교 리, 촐 라, 칼라파타르, 콩마 라)는 사가르마타 국립공원의 5대 전망대로, 에베레스트 솔로쿰부 지역의 멋진 풍광과 속살을 샅샅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여행담을 풀기 전에 사가르마타 국립공원의 5대 전망대를 서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참고로, 라(La)는 고갯마루, 리(Ri)는 5,000~6,000m 대의 봉우리를 뜻하는 티벳말입니다.




1. 렌조 라(Lhenjo La, 5417m) 


쿰부의 서쪽에 있는 룽덴(Lungdhen, 4380m)에서 고교(Gokyo, 4790m)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입니다. 

5,417m인데 고갯마루라니!! 솔로쿰부의 웅장한 스케일이 명칭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2. 고교 리(Gokyo Ri, 5340m) 


고교(Gokyo, 4790m)에 있는 봉우리로 솔로쿰부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힙니다.  로체(Lhotse, 8516m), 에베레스트(Everest, 8858m),  마칼루(Makalu, 8463m), 초오유(Cho oyu, 8201m)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3. 촐 라(Tsho La, 5420m) 


탕낙(thangnag, 4700m)와 종라(Dzonglha, 4830m) 사이에 있는 고갯마루로, 박범신 선생님의 소설 '촐라체'의 무대입니다. 솔로쿰부 지역의 중앙에 있어서, 풍광이 더없이 좋습니다.




4. 칼라파타르(Kala Pattar, 5554m) 


에베레스트 쿰부 지역에서 트레킹으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 지점으로, 고교 리(Gokyo Ri)와 더불어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히며, 에베레스트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봉우리입니다.




5. 콩마 라(Kongma La, 5535m) 


로부제(Lobuche, 4910m)와 츄쿵(Chhukhung, 4730m) 사이에 있는 고갯마루로, 에메랄드 빛의 호수와 순백의 히말라야가 어우러져 장엄한 풍광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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