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키 #06 Larch Valley - Sentinel Pass 트레킹





 

밴프 국립공원에서 첫 트레킹 코스로 라치 밸리-센티늘 패스 트레일(Larch Valley-Sentinel Pass Trail)을 찾아갑니다.

센티늘 패스 트레일은 캐나다 관광청에서 엄선한 캐나다 로키의 5개 트레일 중 하나로, 초급자에게 적합한 코스입니다.


 


 

라치 밸리-센티늘 패스 트레일은 모레인 레이크(Moraine Lake, 1884m)에서 시작합니다.


모레인 레이크는 웬크쳄나를 비롯한 상류의 빙하에서 흘러온 돌과 흙이 퇴적되어 형성된 둑에 물이 고인 것으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호수의 빛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텐 피크(Ten Peaks)가 어우러져 신의 한 수를 연출합니다.



 

 

모레인 레이크는 밴프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트레커 뿐만 아니라 신의 한 수를 느끼려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호숫가에서 쉬거나 보우팅을 합니다.



 

 

호수 오른편에 난 숲길로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높다란 잣나무 숲 사이로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져 자연휴양림을 걷는 기분이 듭니다.



 


나무 사이로 텐 피크의 빙하가 숨었다가 나타났다가, 숨바꼭질을 합니다.

 

 


 

모레인 레이크에서 2.3km, 한 시간 여를 천천히 걸어가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으로 가면 에펠 레이크(Eiffel Lake)와 웬크쳄나 패스(Wenkchemna Pass)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센티늘 패스 가는 길입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쉬어 갑니다.



 

 

국립공원 레인저가 말을 타고 순찰을 돕니다.

사람들을 감시한다기보다, 방울 소리를 내어 곰이 나타나지 않게 주의를 주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나무들의 키가 작아지면서 멀리 로키의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시야가 확트이는 평원이 나오는데, 모레인 레이크를 둘러싸고 있는 텐 피크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에펠봉(Eiffel Peak, 3084m)와 피너클 산(Mt. Pinnacle, 3067m)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갑니다.

 


 


야생화가 부르는 바람의 노래가 걷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캐나다 로키 산맥은 신생대 4기 지질에 속하는 젊은 산맥입니다.

피너클 산(Pinnacle, 3067m)의 수려한 몸매가 젊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합니다.

 

 


 

피너클 산(Pinnacle, 3067m)과 템플 산(Mount Temple, 3543m) 사이의 안부가 센티늘 패스(Sentinel Pass, 2611m)입니다.


 


 

모레인 레이크에서 4.3km, 두 시간 만에 미네스티마 호수(Minnestimma Lakes)에 다다릅니다.

관광객들은 미네스티마 호수까지만 올라와서 쉬어가기도 합니다.


센티는 패스까지는 1.5km로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센티늘 패스에 오르면 건너편의 파라다이스 밸리(Paradise Valley)가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목을 축이는 나그네, 흡사 사슴같습니다. :)

 

 


 

템플 산은 1884년 로키를 방문했던 영국의 리차드 템플(Richard Temple) 경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자연에 자신의 이름을 서슴없이 붙인다는 것이 얼마나 오만방자한 짓인지요.



  


돌아가는 길에는 만년설을 이고 있는 텐 피크(Ten Peaks)가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림같은 풍경으로 향하는 일행들이 동양화 속 은자인 듯 합니다.


 



돌아가는 발걸음은 항상 가벼우면서 무겁습니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돌아가기에 가볍고, 언제 다시 오나 아쉬움과 그리움에 무겁습니다.

 




시작점인 모레인 레이크로 내려와 보우팅을 한 시간 여 하고, 로키의 하루를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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