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땅, 캄차카 반도를 꿈꾸며...


호시노 미치오
1996년 7월 22일 러시아 캄차카 반도 쿠릴 호에서 TBS 프로그램 취재. 8월 8일 쿠릴 호반에서 불곰의 습격으로 사망. 향년 43세.

대학 새내기를 나던 여름, 토막으로 접한 글에서 호시노 미치오를, 캄차카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궁금했다. 호시노 미치오라는 사람이, 캄차카라는 곳이.



10대 후반 청년시절 알래스카로 떠난 이래, 20여 년간 알래스카의 자연을 시처럼 담아낸 세계적인 야생사진가.
한동안 '알래스카 이야기'를 비롯한 호시노 미치오의 자취를 쫓아다녔다.




야생사진가라는 그의 삶, 그가 사랑했던 알래스카와 캄차카를 알게 된 후부터
이곳에 꼭 가보고 싶다는 열망, 꿈에 사로잡혔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하더니, 진실이다.
2008년 여름, 캄차카 땅을 밟아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패키지 여행의 특성상, 페트로파블로브스크 근처의 아바친스키, 비스트라야 강, 베링 해만 둘러보았다.
빙산의 일각. 캄차카를 다녀왔다고 하기엔 너무나 미흡한 여행이었다.



캄차카 반도를 자유롭게 노니는 내 모습을 꿈꾸며 이 사진들을 꺼내어 보곤 한다.
캄차카의 구석구석을 두 발로 걸으며 온몸으로 느끼는 꿈. 이 꿈도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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