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3 - 북태평양 연어의 고향, 비스트라야강에서 연어 낚시를 하다


산란기를 맞아 강으로 회귀하는 북태평양 연어를 낚기 위해, 비스트라야 강 하류 우스트볼쇼레이크로 향합니다.

비스트라야 강(Bystraya River)은 캄차카 반도의 스레딘니 산맥과 보스토츠니 산맥 사이에서 발원하여 오호츠크해의 남서해안으로 흘러들어가는 강으로, 연어 낚시와 래프팅을 하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드는 명소입니다.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홍연어, 은연어, 참연어, 곱사연어 등 북태평양의 연어들이 산란을 하기 위해 캄차카 반도로 회귀하는데, 그 중에서도 남부 일린스키 화산 인근의 쿠릴스코예 호수(Kurilskoye Lake)가 러시아 최대의 홍연어 산란장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불곰이 연어를 사냥하고, 홍연어가 무리를 지어 회귀하고 있는 위 사진은 쿠릴스코예 호수 부근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인데, 직접 가보지 못했지만, 불곰의 연어사냥과 연어가 회귀하는 모습은 캄차카를 대표하는 장관이기에 소개합니다. ^^
 
사진 출처 : www.petro-video.ru



우스트볼쇼레이크에 있는 바자(마을)은 한적하고 조용한 어촌입니다.



보트를 나눠타고 출항(?) 준비를 합니다. 구명조끼는 필수, 강가에 모기가 많아서 망 또한 필요한데, 수가 넉넉치 않아서 몇 분만 둘러씁니다. ^^;



낚시를 하지 않는 여성분들은 멀리 보우팅을 나갑니다.



파란 하늘과 구름이 드리워져 있고, 짙푸른 숲사이로 강물이 잔잔하게 흐릅니다.



강가의 뭍에는 새들이 여유로이 노닐고 있습니다.



러시아 가이드가 연어가 많이 나오는 터를 찾아 보트를 대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브래드 피트가 했던 플라잉 낚시입니다만, 브래드 피트의 엣지있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연어가 잡히지 않자, 현지 가이드가 비장한 표정으로 낚시대를 드리웁니다.



지화자~! 드디어 강건너에서 입질이 오기 시작합니다.



또 낚고! 필자 한 마리도 낚지 못했는데, 낚으신 분들 말씀이, 힘이 무지하게 쎄다고 합니다.



어른 팔뚝보다 큰, 준대물입니다. ^^



낚시는 손맛이라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낚시를 합니다.



하늘에 한 줄기 획을 그으며 비행기가 날아갑니다. 그런데 왜 거꾸로!?



총 열 한마리를 잡았는데, 여섯 마리는 연어수프 및 구이로 맛나게 자시고, 다섯 마리를 바자에 남기고 옵니다. 왜 남기고 왔냐구요? 한창 연어가 잡히는 때라, 캄차카 어디서든 쉽게 연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입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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