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에베레스트 솔로쿰부의 고개를 넘고 넘어... ^^


나마스떼~ 조르바입니다. ^^!
5월 8일부터 23일까지 16일간, 여러분의 격려덕분에 에베레스트 솔로쿰부 트레킹 잘 댕겨왔습니다.
사실, 안나푸르나에서 발목을 삐끗해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산신령이 보우하사, 다 낳아서 내려왔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솔로쿰부 지역에 있는 5000m 대의 라(La, 고개)와 리(Ri, 봉우리)를 중심으로 돌아봤습니다.
솔로쿰부의 서쪽부터, 렌조 라(Lhenjo La, 5417m), 고교 리(Gokyo Ri, 5340m), 초 라(Tsho La, 5420m),
칼라파타르(Kala Pattar, 5554m), 콩마 라(Kongma La, 5535m)를 넘어왔습니다.
일명, 라리라 라 트레킹! 트레킹 중에 한국 티앤씨 여행사팀과 우리 스텝과도 종종 만나서
포식하면서 편안하게 지냈으니 정말 라라라 트레킹 이었습니다. ^^

초반에 때아닌 오뉴월에 폭설이 삼일간 내려서 고생도 좀 했습니다만,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멋지고 좋은 풍광에 눈과 마음이 호사를 누렸더랬습니다. ^^

위에 사진은 '솔로쿰부의 최고 미봉'이라고 불리우는 아마다블람(Ama Dablam, 6812m)이고
사진 몇 장 추려서 올리겠습니다.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렌조 라(Lhenjo La, 5417m) 올라가는 길입니다.
남체에서 출발해서, 타메, 룽데에서 숙박을 하고 렌조 라를 넘어 고교로 가게 되는데, 폭설이 내려서 고생 좀 했습니다.
덕분에 눈이 시리도록 설경을 보고, 오월에 눈밭을 걸었습니다만.. ^^*
 


룽데에서 출발, 무릎까지 빠지는 눈과 눈발을 헤치며 7시간 만에 렌조 라(5,417m)에 오릅니다.
이곳에서 에베레스트, 로체, 마칼루 등 팔천미터 대 고봉 등이 보이는데, 아쉽게도 눈발이 드세게 날려 보지 못했습니다.



렌조 라를 넘어서 고교(Gokyo)에서 하룻밤 머물고, 아침에 고교 리(Gokyo Ri, 5340m)에 올라갑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더니, 온종일 화창합니다. 고교 리 정상에는 수많은 룽다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중간에서 오른쪽,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에베레스트, 로체. 그리고 오른쪽 뒤에 있는 보이는 것이 바로 마칼루 입니다.
그리고 아래 보이는 것은, 응줌파 빙하(Ngozumpa Glacer)입니다.



마침 올라오는 사람도 없어서, 한 시간여 동안 히말라야를 마주하고, 고요하고 한적한 시간을 갖습니다.



고교에서 출발해서 탕낙에서 하룻밤 머물고, 초 라(Tsho La, 5420m)를 올라갑니다.
또한 날이 기가 막히게 좋아서, 초 라의 명성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줍니다.



산나그네는 우리뿐, 다시 한번 히말라야와 은밀한 대화를 나눕니다.



종라, 로부제에서 숙박을 하고, 이른 아침에 칼라파타르(Kala Pattar, 5554m)를 향해 올라갑니다.
내내 구름이 짙게 껴서 푸모 리(Pumo Ri, 7161m)가 보이지 않더니, 정상에 오를 즈음 슬며시 낯을 드러냅니다.



하늘이 개이면서, 에베레스트(Everest, 8848m), 눕체(Nuptse, 7861m)의 눈부신 자태가 드러납니다.
하얀 구름이 다채롭게 휘장을 하며, 두 봉우리를 더욱 장엄하고 신비롭게 합니다.



칼라파타르에 휘날리는 룽다, 수많은 이들의 기원



로부제에서 출발, 쿰부 빙하를 건너서 콩마 라(Kongma La, 5535m)를 향해 올라갑니다.
콩마 라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부제와 츄쿵을 연결하는 고개로, 솔로쿰부의 봉우리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넘어왔던 고개 중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개 너머로 호수가 두 개 있고, 로체를 비롯한 히말라야의 연봉들이 눈부시게 빛납니다.



그저 넋놓고 바라봅니다.



지인들의 얘기로 한국이 무쟈게 덥다는데, 시원하게 보셨는지요? ^^

저는 앞으로 카트만두에서 이틀 더 머물면서 박타푸르, 파탄을 둘러보고, 룸비니로 내려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국경을 넘어 인도 바라나시로 고고씽~ 바라나시에서 조금 쉬었다가 인도 가르왈 히말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레-라닥 한바꾸 돌고, 파키스탄을 들어갈 생각인데, 요새 파키스탄 완전 난장판인 듯 해서 걱정입니다.
일단 파키스탄 비자는 받았는데, 인도 구경 신나게 하고 곰곰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카트만두로 돌아오기 전에 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식을 들었는데 비통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네팔주재 한국대사관에서도 빈소를 마련해서 찾아가 보았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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