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5,540m) 트레킹 및 임자체(6,189m) 등반 2

'셀파의 영원한 동반자, Yak'

2007. 1.20- 2. 1. 임자체(Island Peak 6,180m) 등반

딩보체에서 칼라파타르 트레킹을 함께 했던 일행분들, 스텝과 헤어지고
최선생님, 용래 형님, 재은씨 세 분과 임자체 등반을 준비한다.

딩보체에서 휴식을 취하며 빙벽등반에 필요한 유마, 하강기 사용법을 훈련하는 중이다.

반나절의 훈련을 마치고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 한 방

추쿵(Chhukuung, 4739m)의 아침

하늘이 너무나 푸르고 맑아 공기마저 더 상쾌한 듯한 아침이다.
 저 멀리 꽁데(Kongde, 6,187m) 도 선명하게 보인다.

파란 물감을 풀고 하얀색으로 덫칠한 바탕 위에 산의 실루엣

처음 트레킹에 동행한거라는 도르지
딩보체에서부터 고소가 와서 고생하더니 나았다고 환하게 웃는다. 


 


임자체 베이스 캠프부터는 텐트에서 생활을 해야한다.
그에 필요한 장비와 식량을 야크에 실으며 떠날 채비를 한다. 

주방앞에서 느긋한 미소를 짓고 있는 마일라
출발 전의 여유인가, 네팔 사람들의 그 느긋함인가.

임자체 베이스 캠프 가는 길, 다행히 모두 컨디션이 좋다.

양지바른 곳에서 모두 모여 잠시 쉬어간다.
츄리닝에 운동화를 신고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걷는 다와


 


멀리서 보기엔 주변의 봉우리때문에 키작은 꼬마 같았던 임자체가
다가갈수록 우습게 보지 말라는 듯, 위용을 과시한다.

오른쪽 능선 아래 자락이 오늘 묵어 갈 베이스 캠프(Base Camp, 4,970m)이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올라가면 어택 캠프(Attack Camp, 5,600m)이다.

  

임자쵸(Imja Tsho, 5,010m)
임자 호수, 이 호숫가를 지나는데만 한 시간 가까이 걸린다.


  


임자체 베이스 캠프(Island Base Camp, 4,970m)

고락셉에서 머물고 온 까닭인지 아직은 고소증을 겪는 일행이 없다.
하룻밤 신세지고 임자체 어택캠프를 향해 짐을 꾸린다.


  


임자체 정상부근에 강한 바람이 분다.
고정자를 설치하러 먼저 올라간 쥬믹이 걱정된다.


   


어택 캠프로 가는 가파른 너덜지대
밑으로 로체샬 빙하(Lhotse Shar Glacier)와 빙퇴석이 보인다.


  


어택 캠프(Attack Camp, 5,600m) 

양지바르고 넓직한 터가 있어 자리를 잡는다.
텐트를 설치하고 내일 등반할 장비를 챙기고 있는 쥬믹  

새벽 3시. 정상공격에 나선다. 가파른 너덜지대를 3시간여 오르니 설면에 닿는다.
장비를 착용하고 있자니 여명이 밝아온다.


  

 설면에서부터는 안전을 위해 서로에게 자일을 연결하고 오름짓을 이어간다.
쥬믹, 용래 형님, 재은씨, 최선생님, 나 순으로 오른다.
  

 150여 미터의 쥬마링 구간의 하단에서
아침부터 고소증세를 보이시던 최선생님이 내려가신다.

자칫 욕심을 부려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현명한 결단을 하신 것이다.
그래도 아쉬움은 크시겠지...
  

 150여 미터의 쥬마링 구간을 지나고, 능선의 마지막 크럭스 부분을 등반하는 재은씨
저기만 올라가면 정상이 코앞입니다. 힘내세요!
  

 임자체 정상(Island Peak, 6,189m)

'섬 봉우리'라는 이름답게 사방이 온통 산과 봉우리로 둘러쌓여 있는데
임자체만이 섬처럼 홀로 떠 있다.
 
그 동안의 고통과 아픔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고즈넉한 환희
  

 쥬믹 보테, 고생 마이 했다!
데레이 단네밧!
 

임자체 어택 캠프에서 하룻밤 더 머물고 딩보체까지 하산한다.
식사를 책임지느라 고생한 데브꾸마루와 손잡고...

얼어붙은 호숫가에서 야크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추쿵을 지나서 임자체를 뒤돌아본다.
'모두 건강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신 임자체 산신령님, 감사합니다.'
  

 딩보체에서 아마다블람 B.C로 향한다.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임자 콜라(Imja Khola)를 건너는 유일한 다리이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라 했던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그런지 길이 자주 사라지곤 한다.


  
 
아마다블람 베이스 캠프

아마다블람, 가까이서 보니 입이 딱 벌어진다.
'솔로 쿰부의 최고 美峰'이라는 표현으론 2%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바람소리도 하나 없이 고즈넉하니, 낮잠 한 숨 자고싶다.


  


팡보체 마을 어귀에 있는 쵸르텐
'옴마니밭메옴'

쥬믹 曰
'먼지가 많이 날리어도, 하산하는 길은 마냥 즐겁다.'

탱보체 곰파 앞에서 쉬어가는 일행분들
무슨 조직원 같다. 임자파!? ^^

쿰중(Khumjung, 3780m)은 쿰빌라(Khumbilha, 5,761m) 아래 자리한 마을로
온 마을의 지붕이 모두 녹색이라 매우 인상적이고, 힐러리 학교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샹보체(Shyangboche, 3720m)에서 바라본 꽁데 피크
샹보체에는 커다란 비행장이 있는데, 헬리콥터로 사람과 물자를 운송하기도 한다.

솔로 쿰부의 젖줄, 듁 코시(Dudh Koshi, 우유 강)를 따라 길은 이어진다.

조르살레(Jorsale, 2,740m)의 아이들

이 길은 지날 때마다 까닭 모를 정겨움이 느껴진다.
전생에 저 꼬마들처럼 이곳을 누비고 다녔던가?
  

루크라(Lukla, 2840m)에 다 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마일라
고향에 돌아온 기쁨일까? 평소보다 더 환하게 웃고 있다.

'허긴, 여행은 떠나는 것 못지 않게 즐거운 것이 바로, 돌아옴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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