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 자신의 상(像)을 찾는다. 처음에는 부모의 시선에서, 그다음에는 친구들의 시선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 그러다가 우리는 참모습을 비춰 줄 하나뿐인 거울을 찾아 나선다. 다시 말하면, 사랑을 찾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누구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알고 보면 의 발견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자신의 만족스러운 상을 비춰 주는 거울을 찾아냈을 때 흔히 첫눈에 반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상대의 시선을 보면서 우리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평행한 두 거울이 서로에게 기분 좋은 상을 비춰 주는 마법의 시간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것은 거울 두 개를 마주 보게 놓으면 거울 속에 거울이 비치면서 같은 이미지가 무수히 생겨나는 것에 비유할..
올 겨울 일용할 양식이 따근따근한 택배로 왔습니다. 읽어보고 싶었던 책을 연말 바겐세일(?)을 이용하야 모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했습니다. 책을 읽고나서 포스팅을 하지않고, 읽기 전에 글을 올리는 것은 자신에게 약속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당초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도 여행과 책을 주제로 포스팅을 하고자 했는데, 이제껏 책에 관해서는 입도 뻥끗 못했습니다. 책을 읽고나서 생각과 느낌을 글로 정리해보자 하면서, 주춤 머뭇거리기만 했었기에 이번에는 한번 저질러보자 하는 심산입니다. 헤헤.. 여행이 그 순간의 느낌만큼이나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듯, 책도 읽고나서 되새김을 하는 것이 중요한 듯 합니다. 새로운 세상에 대해 무엇을 느끼고 깨우쳤는가, 무엇을 담고 살아가야 하나... 이런저런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