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산장을 출발하기 전에 엄홍길 대장님은 다시 한번 대원들을 격려합니다. '山行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모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리라 믿습니다' "옥산을 위해, 우리는 하나다!" 대원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계곡에 울려퍼집니다. 정오의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대원들의 걸음은 모두 힘차고 씩씩합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용행호보(龍行虎步), 진정한 리더의 카리스마를 발하는 엄홍길 대장님 숲을 지그재그로 가로지르는 오르막길을 따라 우리의 행진도 'V' 자를 그립니다. 숲을 벗어나자 저 멀리 옥산의 주봉과 장대한 능선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왼편의 뾰족한 봉우리가 바로 옥산주봉(玉山主峰, 3952m)입니다. 길에서 목을 축이며 쉬어갑니다. 고산을 오를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