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생태 박물관을 둘러보고 리스트비얀카의 재래시장을 찾아간다. 목조로 골격을 짜고 비닐지붕을 덮어 작은 시장을 만들어 놓았는데, 오전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한쪽에서는 오물을 비롯한 물고기를 팔고, 한쪽에서는 기념품을 비롯한 간단한 생필품을 팔고 있다. 장사하는 사람들도 무뚝뚝한 러시아 사람답게 별다른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다. ^^; 쥔장 아가씨가 시범을 보이고 손님이 그것을 따라하는 것이 마치 판토마임을 하는 듯 하다. 무심하게 그 광경을 보고있는 아저씨는 연출감독!? '자, 요렇게~' 요리보고, 저리보고...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는 단연 흥정이 아니던가 ^^ 옥으로 만든 조각이 대부분이고 사소한 악세사리들이 진열되어 있다. 보라빛의 옥이 흥미롭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옥이라고.. 바이칼에 사는..
로비에서 현지 등반가이드 스베따(CBeTA)를 만나 하마르 다반의 들머리, 슬루지얀카(Sludjanka)로 떠날 채비를 한다. 호텔앞에서 볼쉐이까띄 트레킹 팀과 건투를 비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우리를 하마르 다반 산맥까지 인도할 Jeep, y463po 듬직한 체구에 선한 눈빛을 가진 드라이버는 차를 매우 소중히 여기는 듯 탐스럽게 치장을 해놓았다. 이르크츠크 시내에 있는 장비점에 들러 취사용 가스를 다섯발 장전한다. 샵에 불과한 장비점도 이렇게 이쁘게 꾸며놓은 것이 '시베리아의 파리, 이르크츠크'라는 말이 빈말은 아닌 듯 하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앞에서 열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몇 칸이나 달고가나 세어본다. 한 칸, 두 칸.. 열 칸... 어라, 백 칸이 훌쩍 넘어가버린다. @.@ 빨간 색으로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