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발렌타인 임페리얼에서 주최한 '엄홈길 대장과 함께하는 임페리얼 리더십 체험 트레킹' 엄홍길 대장님을 비롯해서 임페리얼 이미경 과장님, 제일기획 신상준 차장님, 월간 산 박정원 기자님, 그리고 이벤트에 당첨된 9분과 함께 대만 옥산에 다녀왔습니다. 5월 14일 오전 10시 30분, KE691편이 인천공항 활주로를 힘차게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인천공항에서 타이페이 중정공항까지는 두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창가에 앉아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그 아래 세상을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서해의 해안선을 따라갑니다. 하늘 아래 땅 위, 신선놀음 중인 양떼 구름 구름 아래로 고도를 낮추며 해안선을 지나 대만 영토로 들어갑니다. 점차 하늘보다 땅이 가까워지며, 바둑판처럼 깔끔하게 정돈된 평야에 닿을 듯 합니다. 대만의 ..
아리산(阿里山)은 동북아시아의 최고봉 옥산(玉山, 3952m)을 비롯한 18개의 산이 대만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산맥의 총칭입니다. 대만 7대 경관의 하나로 불리며 일출과 운해, 삼림이 3대 비경으로 꼽힙니다. 또한 매년 봄이면 아리산 전지역이 벚꽃으로 뒤덮히며 장관을 이뤄 대만사람들은 '벚꽃의 수도'라고도 부릅니다. 타이페이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가의시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 도착했기 때문에(버스 6시간 소요) 3대 비경 중 일출과 운해는 볼 수가 없고, 삼림만이라도 한껏 즐기러 숲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아리산 삼림철도는 인도의 다질링 히말라야 철도, 페루의 안데스 철도와 더불어 세계3대 등산철도로 손꼽힙니다. 길이가 총 71.9Km인 아리산 삼림철도는 해발 30m인 지아이시를 기점으로 하여 해발 2,..
자욱한 가스때문에 다소 으스스하면서도 아늑한, 삼림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철다리도 하나 건넙니다. '16호 나무 / 수령:약 1천 600년 / 둘레:10.5m / 높이 42m' 천년이상 된 거목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고, 나이, 둘레, 높이가 적힌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런 거목들 사이를 걸어가니 거인의 나라에 간 걸리버가 된 듯합니다. 션무(神木)역의 철길을 따라 갑니다. 수령이 삼천년이 넘은 1대 신목(神木) 안타깝게도 번개를 맞아 쓰러졌다고 합니다. 길 곳곳에 친절한 안내판을 많이 세워놓았지만 그네들보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있는 이 안내도가 더 정겹습니다. 삼림과 자연스레 어우러진 나무계단을 오르고 있는 신차장님 20세기의 산 증인, 수령이 이천년 넘은 편백나무 숲과 고즈넉한 대화를 나누고 계신..
백목림을 지나서 바로 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한 시간여 오릅니다. 3,000m 이상의 고지임에도 불구하고 침엽수가 울창합니다. 산행을 하면서 수많은 나무다리를 지나가는데 주봉 가는 길에는 탑탑가 안부의 1번 다리부터 주봉의 89번 다리까지 총 89개의 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이하게 굽어있는 나무 아래로 지나갑니다. 울창한 나무들이 시나브로 열기를 더해가는 햇빛을 가려주어 시원합니다. 싱싱하고 환한 미소를 짓는 대나무도 종종 만납니다. 바다의 흔적, 대초벽(大峭壁, 3178m) 가이드 말에 의하면 대만의 지각이 융기해서 솟아오른 바위로 옛적에는 바다였다고 합니다. 높이는 50여 미터이고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늘님에게 일침(一針)을 할 듯 솟아오른 나무 MB에게 시원하게 일침을 놓아 정신 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