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阿里山)은 동북아시아의 최고봉 옥산(玉山, 3952m)을 비롯한 18개의 산이 대만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산맥의 총칭입니다. 대만 7대 경관의 하나로 불리며 일출과 운해, 삼림이 3대 비경으로 꼽힙니다. 또한 매년 봄이면 아리산 전지역이 벚꽃으로 뒤덮히며 장관을 이뤄 대만사람들은 '벚꽃의 수도'라고도 부릅니다. 타이페이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가의시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 도착했기 때문에(버스 6시간 소요) 3대 비경 중 일출과 운해는 볼 수가 없고, 삼림만이라도 한껏 즐기러 숲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아리산 삼림철도는 인도의 다질링 히말라야 철도, 페루의 안데스 철도와 더불어 세계3대 등산철도로 손꼽힙니다. 길이가 총 71.9Km인 아리산 삼림철도는 해발 30m인 지아이시를 기점으로 하여 해발 2,..
자욱한 가스때문에 다소 으스스하면서도 아늑한, 삼림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철다리도 하나 건넙니다. '16호 나무 / 수령:약 1천 600년 / 둘레:10.5m / 높이 42m' 천년이상 된 거목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고, 나이, 둘레, 높이가 적힌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런 거목들 사이를 걸어가니 거인의 나라에 간 걸리버가 된 듯합니다. 션무(神木)역의 철길을 따라 갑니다. 수령이 삼천년이 넘은 1대 신목(神木) 안타깝게도 번개를 맞아 쓰러졌다고 합니다. 길 곳곳에 친절한 안내판을 많이 세워놓았지만 그네들보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있는 이 안내도가 더 정겹습니다. 삼림과 자연스레 어우러진 나무계단을 오르고 있는 신차장님 20세기의 산 증인, 수령이 이천년 넘은 편백나무 숲과 고즈넉한 대화를 나누고 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