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빙원 아사바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 체험을 하고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따라서 재스퍼를 향해 간다. 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하늘이 잿빛이 되었다. 잿빛 하늘과 날선 로키 연봉이 어우러진 풍경이 다른 곳을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칼로 무를 자르듯 날지게 서 있는 봉우리가 신기하다. 지각의 융기로 인해 저런 모양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가이아는 존재 그 자체로 위대하다. 밴프 국립공원과는 또 다른 느낌의 재스퍼 국립공원이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캐나다 로키의 속내를 모두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매력이다. 재스퍼 국립공원에 들어서면서 도로는 더 한적하다. 교통체증에 하루하루를 시달리는 우리에게는 천국의 길과 같다. 고갯마루를 넘어 내리막에 들어서니 새로운 세상..
캐나다 앨버타주 레이크루이스에서 재스퍼까지 이어지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 Parkway)는 세계 10대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이고, 캐나다에서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이번 편에서는 밴프 국립공원의 로키 산맥을 어깨동무 삼아 콜롬비아 대빙원까지 달려간다. 이 구간을 지날때 떡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였던 바, 기대하셔도 좋다. :) 지난 여름에 찾아왔을 때는 봉우리 꼭대기에만 눈이 살포시 얹혀 있었는데 가을에 찾아오니 온천지가 하얀 옷으로 새단장을 하고 있다. 하여, 여행은 한 번 가보고 가보았노라 하지 말라고. 돌인께서 말씀하셨나보다. 산악지역이나 북극과 같은 극지방에서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한계선을 팀버라인(Timberline, 수목한계선)이라고 하는데 캐나다 로키의 팀버라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