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기행 2편 '과거와 현재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곳' - 왕궁박물관, 푸시, 메콩의 석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오스의 학자, 마이유리 응고시바타나는 라오스를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곳, 라오스'

왓 시엥통을 비롯한 무수한 사원과 불상을 보며 영화로웠던 과거를 보았다.
그렇담 현재는 어디 있는가, 더우기 한 자리에서 만나는 곳이라.
그 곳을 찾아 마빡이 여행은 계속된다.


왕궁 박물관(Haw Kham)

1904년 시사왕웡(Sisavang Vong) 왕과 왕족들의 주거지로서, 즉 왕궁으로 건축되었다.
1959년 왕이 죽자 그의 아들 사왕왓  따나(Savang Vattana)가 왕관을 물려 받으며 계속 거주하였으나
  1975년 공산혁명 이후 왕의 존재 자체가 없어지면서(왕과 가족은 라오스 북부로 유배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는 깜깜무소식)
왕궁으로써의 기능도 없어지고, 다음해 박물관으로 재 탄생하게 되었다.

입구의 큰 홀에 인디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 만들어진 희귀한 불상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란쌍 왕가의 유품과 종교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왕국 박물관 옆 오래된 황금 사원에 수많은 사람이 들고난다...
현대인이 오래된 유적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씨고쎘다. 고로 아직 부족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황금사원 앞에서 절규하는 칠룡(七龍)
무지한 MB때문에 절규하는 우리의 마음을 룡케 아셨던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거리로 나선다.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근대 프랑스풍의 건물이 이 바닥의 실세(實勢)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담 거리의 실세는?
빵~ 빵~ 톡톡이 나가신다. 냉큼 길을 비키시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두가 나를 보고 웃으니
도대체 누구와 눈을 마주쳐야 할지 난감하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가는 스님들은 아시는가? 그 곳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높은 곳에 오르면 보이려나.
'신성한 언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푸시(Phu Si)에 올라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우~ 루앙프라방이 한 눈에 들어온다.

보드란 산능선이 도시를 포근히 감싸고 메콩은 감미롭게 노래하니
그 안의 사람들이 어찌 生에 대해 너그롭지 않을 수 있으리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콩강의 석양을 보러 온 수많은 사람중에 한 사람
석양을 온몸으로 담고 있는 저 이가 유독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이련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無言. 말을 금하고 그저 바라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지 않고 은은히 적시며
저 홀로 스러지는 석양을
바라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둠은 서서히 내리고, 존재의 실루엣은 더욱 짙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빛을 잃은 세상을 또 다른 빛이 밝혀준다.
그 빛과 빛의 경계에서, 과거와 현재는 한 자리에서 만나고

삶은 이어진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