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Day 6 퀸틴산장 - 샌드플라이 포인트 - 마이티 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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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 4 Day : Quintin Lodge to Sandfly Point

어제 저녁부터 하늘이 꾸물꾸물하더니 아침부터 가는 비가 나린다.
매키넌 패스를 넘을 때 오지않고 마지막 날에 와서 그나마 다행이다.

짐을 꾸리다가 오늘 가는 길을 '하프 마라톤 코스'라고
표현했던 가이드의 말을 떠올리며 피식 웃는다.
21.6km, 장거리를 걸어야 하지만 완만한 길이라 부담은 없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7시 30분 출발.

샌드플라이 포인트까지는 21.6km/13.5miles, 6~8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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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 off and on

Arthur River(아서 강)을 따라 울창한 너도밤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봉우리는 구름 뒤로 숨어버렸지만
수 많은 폭포가 그 자리를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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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kay Falls

Arthur Valley(아서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중 하나인 맥케이 폭포.
주변은 이끼 등 습지식물이 무성한데, 이는 아서계곡 하류의 전형적인 생태이다.

p.s 멕케이 폭포까지 왔다면 일정의 절반을 걸어 온 것이기 때문에 여유를 갖자.
바로 옆에 Bell Rock(벨 락)이 있는데 랜턴을 들고 들어가서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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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mall Island on the lower Arthur River

Lake Ada(아더 호수)와 합류되는 아서강의 하류에는
장석을 포함하고 있는 깨끗한 모래가 쌓여 작은 섬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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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Giant's Gate Shelter

밀포드 트랙의 마지막 휴식처인 자이언츠 게이트 대피소.
30Miles. 이제 거의 다 왔기에 점심을 먹고 주위를 사알 둘러본다.

누군가 밀포드에서 뭐가 제일 좋았냐고 묻는다면
'저 맑고 깨끗한 물'이라고 선뜻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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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s Gate Falls

트랙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중 하나인 자이언츠 게이트 폭포.
빗소리에 묻혀 듣지 못햇지만, 폭포의 소리가 근방 1Km까지 들린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발 담그고 쉬었다 가면 좋으련만
부부싸움이라도 했는지, 하늘은 여전히 인상 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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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fly Point, Congratulation!

Lake Ada(아더 호수)를 지나고
1890년, 45명의 죄수가 만들었다고 해서 유명한 길을 따라 걷다보니
'Sandfly Point, 33.5MILES'이 적힌 표지판이 보인다.
밀포드 트랙의 마지막 지점에 다다른 것이다.

'Congratulation!'
먼저 도착한, 도착하는 사람들과 축하 인사를 나누고
배를 기다리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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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of Mountin

밀포드 사운드에 드리워진 산그림자가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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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re Peak Lodge

샌드플라이 포인트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와
선착장에서 버스로 10여 분 이동하면 마이터 피크 산장이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벙커룸을 썼던 이들에게도
특별히 2인 1실의 방을 제공해준다.

저녁에 간단한 브리핑을 듣고 저녁식사 후
밀포드 트랙을 안전하게 마친 것을 축하하는 증명서를 준다.
 가이드들이 앞에서 한 명씩 호명해서 주는데
세레머니를 준비하면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이번 팀에서는 춤을 추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등
즐거운 시간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행사가 끝난 후, 근처 Bar 에서
가이드들과 축하 파티를 하는데 참석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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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fly

밀포드 트래킹 중에서 유일무이하게 욕을 먹는
공공의 적, 샌드플라이.

사막파리의 일종으로 '작은 고추가 맵다'의 표본인지,
1~2mm 밖에 안 되는 넘이 물리면 무진장 가렵고 많이 부어오른다.
물리더라도 긁지 않으면 괜찮다고 하는데, 어찌 사람이 그러한가.
무심코 긁어대면 간지럼은 더욱 심해지고 상처가 오래 남는다.
 그래도 이쪽 동네 넘들은 질병은 옮기지 않는다고 하니, 최악질은 아닌갑다.

밀포드 트랙의 전 구간에서 악명을 떨치고
특히나 습한 날씨, 수풀지역을 좋아하는 이 넘을 어떻게 떨칠 수 있는가?

현지에서 파는 샌드플라이 방충약을 사서 수시로 뿌려주고
항상 긴 팔 옷을 입는 수 밖에 없다.

오직하면 이 넘이 선착장 내부에
저렇게 모셔져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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