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Day 5 퐁포로나 산장 - 퀸틴 산장]


Trek 3 Day : Pompolona Lodge to Quintin Lodge

어제보다 한 시간여 일찍 일어나서 아침과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어 챙긴다.
밀포드의 하이라이트 매키넌 패스(1,073m)와 서덜랜드 폭포(580m)를
하루에 모두 봐야하기 때문에 7시 30분. 조금 서둘러서 떠난다.

19.6km/12miles(서덜랜드 폭포 왕복), 7~9시간의 다소 긴 여정이다.



A Shadow Valley

이른 아침, 계곡에 그림자 계곡이 하나 더 어우러진다.



The Swing bridge

이 흔들다리로 클린턴 강을 건너면
열 한번의 지그재그로 된 오름길이 시작된다.

계곡에 놓인 다리들은 필요 이상으로 큰 것이 없다.
단 한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길로
자연의 한 부분으로 놓여있을 뿐이다.



The Aiguille Rouge

에이귈리 루즈(1779m), 이 봉우리의 빙하가 바로 클린턴 강의 원천이다.
뒷편에는 서덜랜드 폭포의 원류인 퀼 호수(Lake Quill)이 있다.

한여름이라 그런지, 빙하가 많이 녹아있어 사뭇 아쉽다.
하지만 기대에 비한 아쉬움일 뿐.



A Wild Flower On The Sixth Zigzag

너도밤나무 숲을 지나고 나오는 여섯 번의 지그재그 길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미나리아재비, 백합, 노란백합, 산 데이지꽃 등 야생화가 만발해 있다.

완만한 오르막길에 더없이 좋은 친구들이다.



On The Last Zigzag

'이제 마지막 지그재그입니다, 한 방 담고 가시죠~'

p.s 열 한번의 지그재그가 맞는지 세어보고자 했는데
어디가 길이 꺽이는 곳인지 헷갈린다. ^^'



The Quintin Mackinnon Memorial and Mt. Hart

 매키넌 패스(1073m)에 있는 퀸틴 매키넌의 기념탑과 하트 산(1782m).
자, 배낭을 살포시 벗어놓고 한가로이 노닐어 볼까나.


 
A Peaceful

이곳을 넘을 때 급격한 기후변화로 강풍과 비바람이 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처럼 푸른 하늘과 따스한 햇살, 우린 재수가 차암 좋다.



View of the Arthur Valley

'반지의 제왕' 촬영장소로 더 유명한 아서 계곡.
저 아래 하룻밤 묵을 퀸틴 산장이 보인다.

 


Mt. Eliot(2003m) and Lake

깊은 산속에 하늘과 봉우리를 담고 있는 작은 호수
자연이란 얼마나 경이롭고 아름다운지...



Mt. Hart(1782m) and Lake

神의 눈물 한방울, 파란 호수



View of The Clinton Valley

밀포드 트랙의 최고 지점(1154m)에서 클린턴 계곡을 뒤돌아 본다.
언제 또 다시 저 길을 걸을 수 있으랴.



  Pass Hut

패스 산장에서 점심을 자시고 식후연을 하고 있는 두 처자.
전망 좋은 곳에서의 끽연은 그야말로 하늘이 주신 樂이 아닐런지.

p.s 뒤에 보이는 화장실에서의 전망이 밀포드 트랙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는 사실!



  Rock Falls

길은 이제 Mt. Ballon(발룬 산)의 자락을 돌아서 Mt. Eliot(엘리옷 산)을 바라보며 내려간다.
엘리옷의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폭포가 눈 앞에 다가온다.



Roaring Burn, There is more heard than seen

'보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좋은 계곡'
계곡을 따라 걸으니 마치 십이선녀탕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나무꾼이 되어 선녀의 옷을 찾아보지만
대낮이라 그런가, 보이지 않는다. ^^'



A  Winding Staircase

너도밤나무 한 그루를 돌아내려가는 계단
이 또한 자연의 일부로 자리하고 있다.



Quintin Lodge

오후 네 시. 마지마 내외분도 퀸틴 산장에 도착하셨다.
세 시부터 설레며 기다리고 있었을 어린왕자는 어디에 있으려나.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쌩 떽쥐뻬리의 어린왕자 中에서...



Sutherland Falls, The fifth highest waterfall in the world

퀸틴 산장에 짐을 풀어놓고 서덜랜드 폭포로 향한다.
앞서 보고 온 사람들이 모두 '원더풀'이라며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운다.
30여 분을 걸어가니 웅장한, 실.로.웅.장.한. 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폭포인 Sutherland Falls.
상단 248m / 중단 229m / 하단 103m 로 총 580m 이다.



Wonderful, Sutherland Falls!

폭포 밑에 서면 상단은 보이지도 않는다.
소용돌이 치는 물방울로 인해 흠뻑 젖는데도 불구하고
한동안 넋을 놓고 바라본다.

첫 대면부터 돌아오는 길 내내, 말 그대로
'Wonderful!'



A Cry

한 방울, 한 방울의 속삭임이
커다란 외침이 되어
온 天地를 울린다.

호방한 외침 속에
울고 웃는 작은 속삭임이
나의 마음 또한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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