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의 트레킹의 명작,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렉은 유럽 및 미국에서 생크츄리 트렉(Sanctuary Trek)으로 불린다.

Sanctuary는 신성한 장소를 의미하는데, 안나푸르나 산군의 중심에 있는 안나푸르나 Ⅰ봉(8,091m)과
네팔사람들이 신성시하는 산인 마차푸차레(6,933m)를 찾아가는 길, 
그 길 자체를 ‘성역 트렉’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마치 순례자의 길처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마주하는 안나푸르나 남벽의 웅장한 자태가 하이라이트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안나푸르나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감동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

 안나푸르나 남벽은 로체 남벽, 에베레스트 남서벽과 함께 등정하기 힘든 세계 3대 남벽에 속한다.

 최고 고도가 4,130m로 고소증세를 겪을 수도 있지만, 천천히 오른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힘들고, 고산 트레킹을 해 본 사람에게 적합한 코스이다.

 


포카라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정도 이동하면 카레(Kare, 1770m)라는 마을에 도착한다.
카레에서 포터 친구들을 만나서 짐을 정리하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오스트레일리안 캠프와 포타나 등, 구릉족 마을들을 지나 란드룽(Landruk, 1565m)까지 트레킹한다.
오스트레일리안 캠프와 란드룽은 안나푸르나 뷰가 좋은 곳인데, 종일 하늘이 흐려서 허탕(?)을 친 하루였다.



모디 콜라(강)을 따라서 깊은 계곡이 늘어서고, 계곡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모디 콜라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면 뉴브릿지 마을(New Bridge, 1340m)이다.
다리가 기우뚱 거리고 급류의 소리에 겁이 나지만, 이 또한 트레킹의 소소한 묘미 아닐런지.



전 일정 중에 가장 힘든 오르막길을 헉헉 거리며 3시간여 오르니, 촘롱(Chhomrong, 2170m)에 다다른다.



촘롱부터 안나푸르나의 성봉, 마차푸차레(Machhapuchhre, 6997m)가 가깝게 보이기 시작한다.
마차푸차레는 안나푸르나 산군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로 손꼽힌다.



마차푸차레는 종일 구름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며, 나그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도반(Dobhan, 2600m)에서 바라보는 마차푸차레
우리 일행은 롯지 숙박을 하지만, 텐트 캠핑을 하는 나그네도 적지 않다.



언덕이라는 의미를 가진 데우랄리(3200m) 마을에서 하룻밤 쉬어간다.



여명이 비추는 순간.
마차푸차레는 커다란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계곡 너머로 하얗게 빛나는
강가푸르나(Ganggapurna, 7454m)와 안나푸르나 3봉(Annapurna , 7555m)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00m)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향해 간다.
근래에 계속 날씨가 좋지 않은 탓에 눈이 쌓여있다.



4천미터에 접어들면서 길이 엿가락처럼 늘어난 듯 하다.



코 앞에 있는 듯, 금방 닿을 듯, 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nnapurna Base Camp, 4130m)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니
하늘이 더없이 파랗고, 공기도 더없이 맑다.



롯지 뒤편에 가면 등반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등반가와 셀파를 추모하는 탑이 있다.



찬란하게 빛나는 안나푸르나 1(Annapurna , 8091m) 아래 박영석 대장이 잠들어 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



하산하면서 돌아보는 마차푸차레는 또 다른 매력을 풍긴다.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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