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한 달 동안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를 다녀왔다. 

세상의 아름다운 길을 모두 걸어보고 싶다는, 꼭 걸어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는 내게
카미노는 언젠가 꼭 걸어보고 싶은 길이었다.

친구에게서 카미노 이야기를 듣는다.

여름 날의 뜨거운 땡볕 아래에는 수많은 순례자가 줄을 잇는다고 하는데,
한 겨울의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카미노는 그렇지 않았노라고.

생장에서 첫 걸음을 딛을 때부터 산티아고에 닿을 때까지 단조의 풍경만이 펼쳐져서 외로움이 더했다고.
그 외로움 속에서 가까운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달았노라고.

살면서 처음으로. 오랜 시간, 먼 길을 홀로 걸으며
자신과 온전히 마주하여.

자신에게 오롯한 관심을 주고 신경을 써준 시간이 되어 너무나 좋았다고.

고즈넉한 아침의 빛과 색이 더없이 아름다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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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r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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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밤톨이

    정말 멋있는 두 분!
    빨리 보고싶네요~ ^ ^

    2011.02.07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종화

    사진을 너무 잘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가 찍은건가 보네요 ^^

    엘까미노,,, 언젠간 꼭 걸어보고 싶은길 ...

    2011.02.07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죠르바님이 갔다 오신 것 아닌가요?
    저도 블로그 이전한답시고 한동안 두문불출했었는데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와 버렸네요.
    블로그 스킨은 이상하게 바뀌고 아직 혼란스럽네요..
    오래만에 들렀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2011.02.13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모기

    사진 감동이다!
    그 여친 참 사랑스런 여자일세 ^^

    2011.02.14 17: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태탕

    문선생이 찍은 사진 이었구나
    네가 칠레에 갔다 온줄알았다.
    문선생 사진 잘찍네.
    만나서 산티아고 여행 애기좀 들어야 겠는데.
    사진속에 많은 이야기가 있는듯....

    2011.02.21 1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어이쿠 사진들이 하나같이 작품들이네요.너무멋집니다.^^

    2011.03.08 1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조르바님 사진 실력이 대단하십니다 +_+ !

    2011.03.19 15: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겨울이라 믿기않을 만큼 가을 같아요
    아름다움이 극치에 이르면 내면에 차곡차곡 마음의 그리움이 쌓이지 않나 생각되네요
    아름다운 사진을 감상하면서 언젠가 저길을 걸어갈 수 있는 나의 미래를 설게하면서
    무거운 발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해 봅니다

    2011.04.30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진 정말 좋네~~

    2011.05.09 10: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해피아름드리

    반가워용
    조르바님~!!! ㅎㅎㅎㅎ
    포스팅중에 "여자친구"란 단어가 눈이 확~~~~
    추카추카~~~^^*

    2011.11.18 10: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