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맞닿은 곳, 호롬보의 찬란한 아침


킬리만자로의 산자락이 구름과 맞닿은 곳에 호롬보 산장(Horombo Hut)이 있다.


해발고도 3,720미터, 킬리만자로의 중턱에 자리한 호롬보 산장은
트레커들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 그리고 정상에 다녀와서 쉬어가는 관문, 통과의례이다.


킬리만자로에 다녀온 사람들이 정상인 우후루 피크에 관해서는 이야기해도 이곳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산을 오름짓의 과정이 아니라, 정상을 딛는냐, 마느냐하는 결과에 연연해하는 사람이 그러하다.


하지만 호롬보에서 널따란 돌멩이에 걸터앉아 느긋하게 아침을 맞이해본 사람은 말한다.


파란 하늘아래 구름바다가 넘실거리고


구름바다 사이로 활기찬 일상이 흐르는 아침을 맞아본 사람은 말한다.
'이 얼마나 찬란하고 멋진 아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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