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4 - 북태평양의 청정해역, 베링 해(海) 크루즈 및 낚시


캄차카 여행의 마지막 날, 아바차 만(灣) 앞에 펼쳐진 베링 해(Bering Sea)로 크루즈 및 낚시를 나갑니다.

베링 해는 시베리아 북동부와 알래스카를 가르는 북태평양의 바다를 일컫는데, 위로는 북극해와 맞닿아 있습니다.
1648년에 데주뇨프가 이끄는 러시아 선단이 처음 탐험했으며, 1728년에 이 해역을 다녀간 덴마크 선장 비투스 베링의 이름을 따서 베링 해라고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베링 해에는 식물과 해양생물이 풍부하여 연어·청어·대구·가자미·스테놀랩가자미 등이 대량으로 잡히고,
베링 해의 섬들에는 물개와 해달이 서식하고, 북부 해역에는 바다코끼리·바다표범·바다사자 등이 살고 있습니다.

 


캄차카 반도의 주도(洲都)이자 경제의 중심지인 페트로파블로스크, 아바차 만(灣)에서 배를 기다립니다.



현지 여행사에서 크루즈라고는 하는데, 타는 건 물고기잡이 배입니다. ^^;



모비딕을 잡을 기세로, 낚시대를 일발장전하고 바다로 나아갑니다.





비록 배는 후질지언정,
뒤로 펼쳐지는 캄차카의 화산과 푸른 하늘, 청정한 바다가 더없이 아름다워, 크루즈하는 기분이 사알 납니다. ^^'





드넓은 바다에 외로이 떠있는 작은 섬에는 갈매기들이 무리지어 살고 있습니다.
베링 해의 섬에는 물개와 해달도 서식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들은 먼 바다로 나가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숩게도...





한 시간 여를 달려서, 수많은 갈매기가 뛰노는 커다란 섬 근처의 잔잔한 바다에 배를 정착합니다.
 



희한하게 생긴 섬, 휘황찬란한 구름, 그저 바라만 봐도 좋습니다.



하지만 고기를 낚으러 나온 길! 한 분, 두 분, 낚시대를 드리웁니다.




고깃밥을 뿌리고, 십분 여 지나자, '와우', '앗싸' 여기저기서 환성이 튀어나옵니다.
낚시대를 드리우는 족족 물립니다. 이건 뭐, 거저먹기가 따로 없습니다. ^^'



아무리 거저먹기라고 해도, 물고기를 잘 다뤄야 하는 법!
오랜 낚시경력으로 발군의 실력을 뽐내셔서, 오늘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뽑히신 선생님 ^^



바닥에 뒤둥구는 물고기들 중에, 토실토실한 것을 골라



스삭스삭, 회를 쳐서




러시아 국민소주, 보드카 한 잔을 곁들이니 '캬~ 조오타!'



한잔 술에 붉게 달아오른 조르바는, 선실 위로 올라가 한동안 바다바라기가 됩니다. ^^*



선상의 파티가 끝나고 배를 돌려, 페트로파블로스크로 향니다.





일년 내내 눈을 덮고 있는 활화산들과 드넓고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 캄차카!

간헐천, 온천 등 쉽게 접하기 힘든 화산지대의 독특한 풍광캄차카의 대표적인 원추화산인 아바친스키 트레킹
반도를 가로지르는 강에서 즐기는 래프팅과 연어 낚시, 그리고 청정해역 베링 해에서 즐기는 크루즈와 바다낚시...

캄차카 여행후기를 올리는 이 순간에도, 그 곳이 더없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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